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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근·심경섭, 올 시즌 잔여 경기 안뛴다…OK금융그룹 "의사 존중"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송명근과 심경섭이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잔여 경기에 뛰지 않는다. 두 선수는 학교폭력 논란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13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두 선수와 각각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 배구를 함께 한 후배 선수가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히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선수는 급소 부위를 맞아 고환 봉합 수술을 받았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송명근은 당일 오후 소속팀 OK금융그룹을 통해 피해자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심경섭도 송명근과 마찬가지로 사과했고 구단 역시 프로 입단 전 일이지만 사태가 엄중하다고 판단했다. 구단은 같은날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학교폭력 가해자로 논란이 되고 있는 OK금융그룹 송명근(왼쪽)과 심경섭은 자숙의 의미로 오는 18일 열릴 한국전력과 홈 경기부터 올 시즌 남아있는 소속팀 경기에 뛰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
학교폭력 가해자로 논란이 되고 있는 OK금융그룹 송명근(왼쪽)과 심경섭은 자숙의 의미로 오는 18일 열릴 한국전력과 홈 경기부터 올 시즌 남아있는 소속팀 경기에 뛰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

송명근은 다음날(14일) 개인 소셜 미디어(SNS)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진심어린 사죄를 드리고 용서를 구하는 것과 별개로 공개적으로도 저의 악행을 시인하고 피해자님께 다시 한번 더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고 적었고 "자숙의 의미로 내일(15일)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것을 감독님을 통해 구단 허락을 받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구단도 이날 두 선수와 관련해 회의를 가졌다. 구단은 두 선수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구단 사무국은 송명근과 심경섭이 올 시즌 잔여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OK금융그룹은 오는 1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맞대결한다. 이에 따라 송명근과 심경섭은 이날부터 코트에 나오지 않는다. 팀에게는 5라운드 마지막 경기다. 6라운드 예정된 6경기와 함게 두 선수는 모두 7경기에 뛰지않는다.

OK금융그룹이 봄 배구에 진출할 경우 출전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나 챔피언결정전에 소속팀이 진출하더라도 두 선수는 정상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구단이 발표한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OK금융그룹 배구단입니다.

당 구단은 금번 학교폭력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일 오후 고위층을 포함한 프런트, 감독 및 코칭스탭들이 긴급회의를 열고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당사자인 송명근, 심경섭 선수가 과거의 잘못에 대해 진정성 있게 책임지고 자숙하고 반성하는 의미에서 앞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것을 감독을 통해 전달했습니다.

이에 구단은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하여 심사 숙고한 끝에 선수가 내린 의사를 존중하여 수용키로 결정했습니다.

당 구단은 이번 사안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며 신속하게 선수단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당 구단 자체는 물론이고 대한민국배구협회 및 한국배구연맹, 타 구단들과도 긴밀히 협의하여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더불어 유소년 스포츠 폭력방지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여 배구계는 물론 스포츠계에 만연해 있는 폭력을 근절하는데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피해자와 스포츠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 배구팬들 그리고 OK금융그룹 팬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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