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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 넓히는 中 BOE…아이폰13 패널 공급하나


BOE, 스마트폰 OLED 시장 공략 박차…韓 업체 물량 줄어들 수도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13의 패널을 공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BOE 홈페이지]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13의 패널을 공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BOE 홈페이지]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13의 패널을 공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액정표시장치(LCD)를 중심으로 몸집을 키운 BOE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을 확대하며 한국 업체들을 빠르게 추격하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BOE는 아이폰13용 OLED 패널 공급 업체 중 한 곳이 될 전망이다. 현재 BOE는 터치 패널 제조업체 GIS와 협력해 아이폰13용 OLED 패널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OE는 그동안 애플 물량을 수주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왔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12에도 OLED 패널을 공급하기 위해 박차를 가했지만, 생산 수율과 품질 문제 등으로 인해 공급사로 선정되지 못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품질 검사를 통과하면서 아이폰12 패널의 일부 물량을 담당하게 됐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업체들의 독점 구도를 깬 것이다. 다만 BOE의 공급 물량은 수리용 백업 제품으로 소량인 것으로 파악된다.

BOE가 애플의 패널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은 꾸준히 있어왔다. 아직 국내 업체들과 기술력 차이는 있지만, 빠르게 뒤쫓고 있는 모습이다. 애플의 품질 검사를 통과한 점도 이를 방증한다.

BOE는 가격을 무기로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BOE의 스마트폰용 OLED 패널 가격이 국내 업체 대비 7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BOE는 OLED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창청 BOE 부총재는 지난해 9월 중국 쓰촨성에서 열린 '차세대 디스플레이 컨퍼런스' 행사에서 "5년 내 OLED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최대 고객사인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흔들리고 있지만, 여전히 긴밀한 관계는 이어지고 있다. BOE는 화웨이가 전날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2에도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메이트X2에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이 채용될 것으로 관측된 바 있다. 하지만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해 안정적인 공급처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BOE가 모바일 OLED 시장을 확대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중국은 향후 몇 년 뒤 LCD에 이어 OLED 시장에서도 한국을 제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 컨설턴츠(DSCC)는 2024년 한국의 모바일 OLED 점유율은 49%로, 중국(50%)에 추월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9년 한국이 76%로 중국(22%)을 크게 앞질렀는데, 격차가 점차 좁혀지는 양상이다. 중국 업체들은 지난해 30%를 넘어선 뒤 꾸준히 증가하다 2024년 50%, 2025년 53%까지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3에 패널을 공급하는 것은 기술력을 인정받게 되는 셈이기 때문에 추후 다른 업체에도 공급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며 "아직 한국 업체들의 기술력이 더 뛰어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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