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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김정태 회장, 사실상 4연임…1년 더한다


[조이뉴스24 이다예 인턴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의 4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김 회장은 2008년 하나은행장을 지낸 뒤 2012년 하나금융 회장에 올랐고,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에 3월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네 번째 임기'에 들어간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4일 회의를 열고 김정태 현 회장을 임기 1년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지난 15일 김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등 4명을 유력 후보군으로 선정한 데 이어, 이날 심층 면접을 거쳐 김 회장을 최종 후보로 선임한 것이다. 김 회장의 4연임은 다음달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확정된다. 금융그룹 회장의 4연임은 라응찬 전 신한금융그룹 회장에 이어 김 회장이 두번째다.

윤성복 회추위원장(전 삼정KPMG 부회장)은 김 회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한 배경으로 "코로나19 여파로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글로벌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추진하는 데 김 회장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회추위 발표 직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조직 안정화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나금융 로고 [사진=하나금융]
하나금융 로고 [사진=하나금융]

2012년 하나금융 회장으로 취임한 김 회장은 전임 김승유 전 회장이 결정한 하나은행-외환은행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 첫 연임한 뒤 카드사, 노조, 은행 등을 단계적으로 통합했고 금융지주 자산도 크게 늘렸다. 2015년 9542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조6372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은행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 금융지주 전반이 크게 성장한 효과도 있었다.

그러나 2018년 하나은행 채용비리로 하나금융 임원들이 해임되고 이듬해 해외 파생결합증권(DLF) 불완전판매로 하나은행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징계를 받는 등 내부통제에 실패한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해엔 하나은행이 사모펀드인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를 충분한 자산 검증 없이 팔았다가 환매가 중단됐고, '펀드 사기'로 알려진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해서도 수탁사를 맡아 펀드 부실을 은폐하려 한 정황이 발견돼 검찰에 압수수색을 당했다.

조이뉴스24 이다예 인턴기자 janab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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