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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발, 유통가 배송전쟁 시작…누가누가 빠른가


유통업계, 배송이 쇼핑몰 '명운' 가른다

CJ올리브영이 연휴에도 오늘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사진=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연휴에도 오늘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사진=CJ올리브영]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쿠팡이 '로켓배송'을 무기로 유통시장을 잠식해 가면서 쿠팡발 배송 전쟁이 시작됐다. 유통업계는 배송 업체와 업무협략을 맺는가 하면, 배송 업체에 투자하며 '빠른 배송 시장'에서는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물류 관련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빠른 배송을 위한 '오늘 도착' 등을 추진한다.

예를 들면, 오후 12시 이전에 주문하면 오후 6시 전에 제품을 받아 보는 식이다. '오늘 도착' 서비스는 한 대의 물류차로 여러 곳을 배송하는 방식이 아닌 거점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 거점에 물류 차량이 택배를 옮기면, 오토바이 등을 통해 인근 지역으로 택배를 배달한다.

11번가는 이륜 배달대행 시장 선도업체인 바로고의 제3자 배정 상환전환우선주(RCPS) 신주 약 250억원 규모를 취득했다. 11번가는 신주 인수를 통해 약 7.2%의 바로고 지분을 획득하게 된다.

바로고는 전국 1천여개의 허브(지사), 5만4천여명의 등록 라이더, 10만여명의 등록 상점주를 보유하고 있다. 11번가는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배송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1번가는 풀필먼트(물류 업체가 판매자 대신 주문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고 포장한 뒤 배송까지 마치는 서비스) 배송 서비스 협력을 위해 우정사업본부와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롯데온도 배송 플랫폼 스타트업 PLZ(피엘지)와 손잡고 롯데마트 잠실점에서 '릴레이 배송'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편의점들도 배달 주문 시장에 뛰어들었다. 편의점 3사는 최근 카카오톡을 통한 주문 배달을 시작했다.

CU는 강남 역삼점을 시작으로 올해 4월까지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GS25도 지난해 11월부터 5천여 점포에서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이달 8일부터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해 4월까지 전국 4천여개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홈플러스도 자사 슈퍼마켓을 통해 1시간 배송을 실시한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통해 1시간 내 배송하는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온라인' 서비스를 개시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온라인은 전국 253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직영점을 통해 운영되는 서비스다. 매장 반경 최대 2.5km 내 고객 주문시 1시간 내 배송을 완료한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기존 영업 중인 매장에서 배송을 실시하기 때문에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35개 도시 고객들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계의 핫이슈는 빠른 배송"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상 약간 가격이 비싸더라도 최대한 빨리 배송받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배송이 빠른 쇼핑몰의 제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이 때문에 유통업계는 향후 투자나 지분 확보 등의 방식으로 배송망 확충에 사활을 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헌 기자 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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