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인플레 우려에 금리인상 불확실성…박스권


中 양회 경제정책 방향도 변수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국내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도 미국 장기국채가 급등한 여파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 주 코스피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과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를 주시하면서 3000 안팎에서 박스권을 맴돌 전망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월 연준 의장이 24일(현지시간)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도달하는 데 3년 이상 걸릴 수 있다며 장기간 금리를 동결할 것임을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한때 1.6%를 돌파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시황판 [사진=아이뉴스24 DB]

국채금리 상승은 시중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도 금리가 일정 선을 넘어서면 연준 입장에선 유동성 회수에 나설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홍콩이 28년 만에 처음으로 주식거래에 붙는 인지세(거래세)를 인상한다는 소식도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홍콩 증권거래세 인상은 글로벌 자산시장의 증세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국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다. 이와 함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준비 중인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전망치로 2950~3150선을 제시했다. 미국 장기국채 금리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의 경기부양책,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엇갈리며 지수는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척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실업수당 혜택이 끝나는 오는 3월14일 이전에 부양책 가결이 목표라고 언급했다"면서 "이 법안은 실업수당 매주 400달러 추가 지급 연장하는 것을 비롯해 2025년까지 연방 최저임금 시간당 7.5달러에서 15달러 인상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것도 증시에는 긍정적"이라며 "정부는 오는 3월 중에 130만명, 9월까지 전국민의 70%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접종률 50%)은 쇼핑몰, 상업시설, 헬스클럽, 호텔행사 등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오르는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주식시장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라 금리가 오른 것인데, 이는 주식시장의 할인율 부담을 높인다는 점에서 부담스럽다"면서 "최근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도 미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플레이션이 강하게 나타날 겨우 결국 연준이 이를 뒤집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증권도 당분간 증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했지만 아직까지 효과가 잘 나타자지 않는 분위기로 진단했다. 아울러 이번 주 중국의 양회를 앞두고 있기에 향후 어떠한 경제정책 방향이 나오는 지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양회를 앞두고 중국발 투자에 대한 기대감은 매년 높았지만, 올해는 리플레이션과 함께 관심이 더 쏠릴수 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양회발 투자가 몇 년에 걸쳐 시행될지에 대해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만큼,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양회에서 실제로 25조 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통과되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올 경우에는 원자재·경기민감 업종 및 리플레이션의 강세가 이어지겠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실망 매물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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