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박정아·켈시 47점 합작 도로공사, IBK기업은행에 짜릿한 뒤집기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봄 배구 양보 못해.'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안방에서 극적인 뒤집기 승리를 거두며 3위 IBK기업은행과 승점 차를 좁혔다.

도로공사는 27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2020-21시즌 홈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3-25 20-25 25-21 25-20 15-13)로 이겼다. 도로공사는 2연패를 끊고 12승 15패(승점39)가 됐다. IBK기업은행은 13승 15패(승점40)로 3위를 지켰으나 4위 도로공사에 승점 차 1로 추격을 허용했다.

도로공사는 켈시(미국)가 팀내 가장 많은 32점을 올렸고 박정아와 배유나가 각각 15, 13점을, 정대영과 전세얀도 각각 8점씩 기록하며 소속팀 역전승을 이끌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다잡은 승리와 승점3을 놓쳤다.

한국도로공사 박정아(오른쪽)가 27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 도중 상대 블로커 사이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한국도로공사 박정아(오른쪽)가 27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 도중 상대 블로커 사이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주포' 라자레바(러시아)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43점을, 김주향이 11점, 김수지와 김희진이 각각 9점씩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IBK기업은행은 1, 2세트를 연달아 가져가며 유리한 흐름을 손에 넣었다. 1세트 접전 끝에 라자레바를 앞세워 기선제압했고, 2세트도 역시 라자레바의 공격을 앞세워 화력 대결에서 도로공사를 제쳤다.

도로공사는 쉽게 주저 앉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패할 경우 봄 배구 진출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선수들은 집중력을 보였다. 켈시와 배유나를 앞세워 맞불을 놨고 해당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에는 켈시 외에 박정아와 전새얀이 힘을 보태며 화력 대결에서 IBK기업은행을 앞섰다.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1, 2세트때와 같은 공격력이 나오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4세트도 가져갔고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 중반까지 팽팽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27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를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27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를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라자레바는 허리 통증이 계속됐고 7-7 상황에서 육서영과 교체됐다. 라자레바는 벤치로 들어가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주포가 빠진 위기가 기회가 됐다.

표승주가 시도한 오픈 공격이 연달아 성공했고 육서영이 때린 스파이크도 코트에 꽂히며 13-10까지 달아났다. 승리 확정까지 두 점이 남았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지난 5라운드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 4세트 처럼 다시 한 번 뒤집기 승부를 보였다.

끌려가는 상황에서 5연속 득점을 올리며 마지막에 웃었다. 도로공사는 5라운드 상대와 맞대결에서도 세트 스코어 1-2로 끌려가고 있던 4세트 7-17 열세를 따라잡고 해당 세트를 만회했다. 그리고 5세트를 따내며 3-2로 역전승했다.

도로공사는 켈시의 오픈 공격과 상대 공격 범실을 묶어 13-13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가져왔고 육서영이 시도한 오픈 공격을 배유나가 가로막아 14-13으로 매치 포인트를 앞뒀다. 다음 랠리에서 켈시가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스파이크를 성공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이효희 도로공사 코치의 선수 은퇴식이 진행됐다. 구단은 당초 이 코치의 은퇴식을 올 시즌 홈 개막전에 치르기로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기했다. 그러나 올 시즌 홈 마지막 경기인 이날 무관중이었지만 은퇴 행사를 가졌다.

한국도로공사는 27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에 앞서 이효희 코치의 선수 은퇴식을 진행했다. 행사 종료 후 이 코치가 김종민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함께 기념 촬영 시간을 가졌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한국도로공사는 27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에 앞서 이효희 코치의 선수 은퇴식을 진행했다. 행사 종료 후 이 코치가 김종민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함께 기념 촬영 시간을 가졌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박정아·켈시 47점 합작 도로공사, IBK기업은행에 짜릿한 뒤집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