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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 코로나 기저효과로 실적회복 본격화


현대차·기아·르노삼성차 상승세…쌍용차, 공장가동 중단 직격탄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업계의 실적이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인해 본격적인 회복세를 그리고 있다. 다만 쌍용차는 공장가동 중단에 따른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월 국내 5만2천102대, 해외 24만8천146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0만24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7%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6% 증가했고, 해외 시장 판매는 2.5% 증가했다.

판매량이 증가한 주요 원인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공장 생산 차질 및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국내 판매는 8천563대 팔린 그랜저가 이끌었다. RV 모델 중에는 투싼이 5천869대로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권역별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국내 3만7천583대, 해외 17만2천594대 등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21만177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전년 동월 대비 31.0% 증가했고, 해외는 2.9% 늘었다.

지난달 기아가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차량은 카니발(6천153대)이다. 카니발은 6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5천547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경쟁력 있는 신형 볼륨 차량을 앞세워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GM)은 내수 5천98대, 수출 1만9천167대 등 총 2만4천26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3.7% 줄어든 수치지만 내수 실적은 비수기와 설 연휴로 인한 영업 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다.

한국지엠의 내수 실적은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가 이끌었다. 스파크는 지난 달 내수 시장에서 총 1천759대가 판매됐고, 트레일블레이저는 총 1천285대가 판매되며 뒤를 이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3천900대, 수출 3천444대로 총 7천34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내수와 수출 실적이 각 6.2% 및 1.8% 증가하며, 전체 판매량 기준 4.1% 늘어난 월간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중형 SUV QM6는 2천121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했으나, 지난달과 비교하면 7.4% 증가했다.

쌍용차는 공장 가동 중단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쌍용차의 2월 판매량은 내수 2천673대, 수출 116대 등 총 2천789대로 전년 동월 대비 60.9% 감소했다.

이는 일부 대기업 및 외국계 부품협력사들의 납품거부에 따른 생산부품 조달 차질로 14일간 공장 가동이 중단된 탓이다.

쌍용차는 정상적인 공장 가동을 위해서는 협력사들의 불안감 해소가 관건인 만큼 현재 진행 중에 있는 잠재적 투자자와의 협상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납품거부 중인 협력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의해 온 결과 3월부터 부품공급이 시작되면서 생산라인 운영도 재개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쌍용차를 믿고 응원해 주시는 부품협력사와 적극 협조해 조속한 생산라인 가동 재개를 통해 미 출고 물량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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