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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 정부 제3기 신도시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부지서 문화재 시굴 조사 착수


[아이뉴스24 우제성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정부 제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대상 부지에 대한 문화재 시굴 조사를 시작한다.

LH 계양부천사업본부는 이달 용역 담당 업체와의 계약을 마치고 문화재 조사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LH는 지난달 24일 용역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서 제출을 마감한 결과 유효 입찰이 성립했다. 이번 조사 대상지는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양·박촌·병방·상야동 일원이다.

시굴 조사와 표본 조사 대상은 각각 29만1천82㎡와 40만6천267㎡다. LH는 지난해 해당 지역의 문화재 지표 조사에서 유물이 발견되자 문화재청 협의 등을 거쳐 시굴 조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표 조사를 맡은 부경문물연구원은 계양테크노벨리 사업 지구 내 유물이 흩어져 있는 '산포지(散布地)' 9곳을 발견해 "공사 시행 전 시굴·조사를 해 결과에 따라 문화재 보존대책과 사업 시행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에서 연구원은 "조사지역 서쪽에 고려·조선 시대 유물이 집중 산포돼 있었고, 남단부 주위에도 유물이 다량 흩어져 있었다"며 "조사 지역 일원에는 삼국∼조선 시대의 주거·분묘·생산 유적 등이 분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적었다.

LH는 대규모 신도시 개발 시 문화재 시굴·표본 조사 절차가 일반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이번 조사가 사업 추진 일정에 영향을 미칠지는 추후 결과가 나온 후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계양테크노밸리 신도시 사업을 공동으로 시행하는 인천도시공사 또한 해당 사업 지구 북측 지역인 동양동 6만8천480㎡와 귤현동 10만1천840㎡을 대상으로 각각 문화재 시굴조사와 표본조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LH는 오는 2025년 12월 첫 마을 입주 등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최초 입주 대상지인 동양동 지역의 유물 산포지 구역에서 먼저 문화재 조사를 진행한다.

LH는 지난해 말 신도시 사업 추진을 위한 지구계획 승인 신청을 국토교통부에 해놓은 상태이다. 오는 7월에는 계양 3기신도시에 대한 사전 청약을 진행하고 추후 정식 분양 일정을 확정하게 된다.

LH 관계자는 "대규모 신도시 사업을 진행하면서 유물이 나오지 않는 경우를 찾기 힘들다"며 "앞으로 시굴·표본 조사 진행하면서 정밀 발굴 조사로 전환할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우제성기자 godo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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