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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윤석열 향해 "지금 사표는 잘못된 결단…정면 돌파하라"


"문재인 대통령 연루 3가지 사건에 검찰력 쏟아야 할 때"

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아이뉴스24 DB]
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범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이하 중수청) 추진을 반대하며 여당과 충돌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지금 사표 낸다면 잘못된 결단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윤석열 총장은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라며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준표 의원은 이날 "지금은 70년 검찰의 명예를 걸고 문재인 대통령 연루 여부 세 가지 사건에 전 검찰력을 쏟아야 할 때"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홍 의원이 언급한 세 가지 사건은 각각 드루킹 사건, 원전 비리 의혹,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살아있는 권력은 수사하지 않고 지금 사표를 내면 죽은 권력이던 이명박·박근혜 수사를 매몰차게 한 것마저 정의를 위한 수사가 아니고, 벼락 출세를 위한 문재인 청부 수사였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 수사권을 해체 시킨 당시의 마지막 총장이었다는 오명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어제(3일) 대구지검 방문도 정치권 진입을 타진해 보기 위한 부적절한 행보였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검찰총장 답지 않은 정치행위를 했다는 오해도 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정면 돌파하라. 윤 총장의 기개와 담력을 믿는다"라며 "정치는 소임을 다하신 후 하셔도 늦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윤 총장은 홍 의원의 조언과 달리, 이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1층 현관에서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합니다"라며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저는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라며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라며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분들, 그리고 제게 날선 비판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권준영 기자(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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