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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퇴날' 황교안이 올린 글…"국민 주권 회복해야 할 때"


"보잘 것 없는 힘이지만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 작은 힘이지만 보태야겠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국민의힘 전신). [사진=조성우 기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국민의힘 전신). [사진=조성우 기자]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21대 총선 참패 후 사실상 정계를 떠났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4일 "국민 주권을 회복해야 한다"라며 정계 복귀를 시사하는 듯한 메시지를 던져 눈길을 끌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격 사퇴를 발표한 날이다. 황교안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윤 전 총장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 전 대표는 지난 4일 "나라로부터 큰 혜택을 받은 내가 이렇게 넋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라며 "보잘 것 없는 힘이지만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 작은 힘이지만 보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해당 글에서 황 전 대표는 "3월은 진군의 계절"이라며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던 겨울은 어김없이 물러나고 있다. 문재인 정권의 폭주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최근 경북 안동 이육사 문학관을 찾았다는 그는 "우리나라는 수많은 선조들이 값진 희생을 치르고 세웠다"라며 "그런데 일부 도적들이 주권을 찬탈하고 국민을 노예로 만들려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국민공복의 굴종, 국민의 경제적 궁핍, 젊은이들의 미래포기를 강요하며 대한민국을 좀먹는 무리"라며 "도적을 잡아 국권을 주인에게 돌려줘야 할 공권력을 공중분해시키려고 한다.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전 대표는 이육사의 시 광야 전문을 올리고, "초인을 부르던 이육사 선생은 빼앗긴 산하를 찾기 위해 스스로 초인의 길을 걸었다. 한 세기 지나 그 자리에 선 저는 나라가 다시 나락의 길에 들어섰음을 한탄한다"라며 "3·1 운동 정신을 받들어 그들로부터 국민 주권을 회복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 전 대표와 윤 전 총장은 검찰 선후배 사이이긴 하지만 가깝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윤석열 전 총장이 박근혜 정부 초기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면서 좌천 될 당시 법무부 장관이 황 전 대표였기 때문이다.

3년 뒤 국정농단사건 특검 수사팀장으로 윤 전 총장이 합류할 때 황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고 있었다. 당시 특검과 청와대는 압수수색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권준영 기자(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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