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 '립스틱'→'지옥'까지…원진아 "주연 부담감? 즐겨야 극복"


(인터뷰)배우 원진아 "'보이스'·'지옥'으로 새로운 얼굴 보여드릴 것"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원진아가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로 더욱 성숙해진 연기와 달콤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그 안에서 일과 연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윤송아처럼, 원진아 역시 현장에서 소통하고 연기하는 재미와 기쁨을 바탕으로 더 성장하는 배우, 그리고 '열일'을 예고했다.

원진아는 지난 9일 종영된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극본 채윤, 연출 이동윤)에서 끌라라 마케터 윤송아 역을 맡아 채현승(로운 분)과 달달 로맨스 연기를 보여줬다.

배우 원진아가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유본컴퍼니]

그 누구보다 일을 사랑하고 열정을 가진 인물로, 일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직장인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가 하면 멋쁨(멋짐+예쁨) 가득한 선배 매력을 드러냈다. 또 내면에 자리한 상처를 들여다보고 다시 사랑할 용기를 내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공감을 유발했다.

비록 시청률은 1%대로 아쉬움을 자아냈지만,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의 원진아는 윤송아의 변화처럼 배우로서 또 한 번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에 원진아는 종영을 앞두고 진행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를 떠나보내는 특별한 소회와 배우로서의 남다른 목표를 전했다. 이제 공개를 앞두고 있는 영화 '보이스'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 '지옥'으로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줄 원진아의 행보가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순간이다.

-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부터 '라이프', '날 녹여주오', 영화 '돈', '롱 리브 더 킹'까지 데뷔 이후 쉼 없이 달려왔는데, '선배, 그 립스틱~'은 한 작품을 이끌며 역할적으로나 연기적으로나 배우로서 변곡점이 되었을 작품 같다.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은가.

"작품을 끝마치고 나면 느끼는 감정은 늘 새롭고 다르다. 때로는 선배님들께 배웠던 점을 곱씹어보기도 하고, 때로는 제가 고쳐야하는 점을 반성하기도 하고, 때로는 현장이 마냥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있기도 하다. 이번 작품에서는 데뷔작 '그냥 사랑하는 사이' 제작진과 오랜만에 재회했다. 물심양면 이해와 배려 속에 오롯이 촬영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동료들과 함께 작품에 대해, 관계에 대해 알아가고 이해하는 과정이 정말 재밌고 신선했다. 무언가 가르쳐주고, 누군가를 끌어준다기 보다 자유롭고 동등한 분위기 안에서 다함께 방향을 찾아나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신 이동윤 감독님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

- 윤송아는 자신의 일을 굉장히 사랑하고, 사수로서도 참 멋진 사람이었다. 윤송아와 비교했을 때 자신의 일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나. 또 그 만족도는 어떠한가.

"저도 송아처럼 제 직업을 정말 사랑한다고 자부할 수 있다. 하지만 얼마나 만족하는 지 정의를 내리기는 아직 조심스러운 것 같다. 만족할 수 있을만한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일을 하고 싶은 욕심도 많고, 맡은 바 제대로 해내고 싶은 욕심도 많다. 사실 나 자신과 내가 만들어내는 결과에 대해 온전히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하하. 나에 대해 만족한다는 건 앞으로도 쉬운 일일 것 같지는 않다."

배우 원진아가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유본컴퍼니]

- 주연 배우기 때문에, 특히 이렇게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전면에서 극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책임감 혹은 부담감이 있지는 않았나. 만약 부담감이 있으시다면 이를 어떻게 극복하나.

'역할의 크기나 경중을 떠나 배우로서 작품에 임할 때는 늘 부담감이 있다. 저 뿐만 아니라 아마 모든 배우들에게 부담감과 무게감, 책임감은 어찌보면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작품은 촬영을 거의 반 년 가까이하다보니 특히 체력이나 집중력 측면에서 느끼는 부담도 무시할 수 없었다. 혹시나 몸이 아파서 작품에 폐를 끼치면 안된다는 생각에 신경이 곤두섰었다. 그래서 이제는 이렇게 피부로까지 느껴지는 부담감을 즐겨야만이 비로소 극복할 수 있겠다 생각하게 되었다."

- '립스틱'에 이어 연상호 감독의 '지옥'까지, 쉼 없이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은?

"매일매일 새로운 콘텐츠가 쏟아지고, 그 안에서 아직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역할이 많기 때문에 그 기대감과 호기심이 원동력이 되어주는 것 같다."

- 대중들에게 어떤 배우로 남고 싶나. 반대로 대중들에게 보여지는 이미지 중 깨고 싶은 편견이 혹시 있나.

"데뷔 초에는 원진아라는 배우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면, 지금은 '원진아에게도 저런 모습이 있었어?'라는이야기를 듣고 싶다. 그런 맥락에서 욕심일 수 있겠지만 오래도록 작품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드라마에 이어서 영화 '보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등 여러 작품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보이스'에서는 보이스피싱으로 모든 것을 잃은 가정의 아내로, 또 '지옥'에서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지옥행 '고지'를 받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마주하는 엄마로, 인간으로서 무너져 내리는 과정과 극한의 감정들을 보여드리게 될 것 같아 '선배, 그 립스틱~'과는 또 다른 면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 같아 저 역시도 기대가 된다. 이 이후에는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작품을 통해 꾸준히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고민하고 공부하고 있다. 앞으로도 쭉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감사하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