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영국, 프랑스, 독일, 인도네시아, 칠레, 남아공, 케냐 등 23개국 정상과 함께 미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한 국제조약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정상들은 주요국 언론매체 공동 기고문에서 “굳건한 국제보건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하나된 행동이 필요하다”며 “기존 보건규범에 기반을 둔 새로운 국제조약 마련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특히 “조약은 국가·지역·글로벌 차원의 팬데믹 대응력 제고를 주된 목표로 삼고, 각국의 책임성, 투명성,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 기고에는 문 대통령을 포함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23개국 정상과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참여했다.
이는 거버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주도로 이루어진 것으로, 그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높이 평가하면서 문 대통령의 참여를 요청했다.
청와대는 “이번 공동 기고로 보건 분야 국제협력 선도국으로서 우리의 위상이 더욱 제고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앞으로도 관련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제73차 세계보건총회 초청 연설에서 “국제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통해서만 보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국제보건규범을 신속하게 정비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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