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 진지희 "배우 고민할 때 만난 '펜트하우스', 큰 힘 됐다"


(인터뷰)배우 진지희 "김순옥 작가 다시 만나 영광, 시즌3엔 연애했으면"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진지희가 '펜트하우스' 시즌2를 끝마친 소감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주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진지희는 지난 2일 종영된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극복 김순옥, 연출 주동민)에서 강마리(신은경 분)와 유동필(박호산 분)의 외동딸인 유제니를 연기했다.

'펜트하우스2'는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그린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은 12회가 얻은 29.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이다.

배우 진지희가 5일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유제니는 시즌1에서 배로나(김현수 분)를 괴롭히는 인물이었지만 시즌2에서 급격한 변화를 맞게 됐다. 배로나를 도왔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학폭을 당한 것. 이를 당당하게 극복해낸 제니는 엄마 마리에게도 180도 달라진 의젓한 태도를 보여주는 등 성장하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큰 응원을 얻었다.

이에 진지희는 5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아서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시즌2에서 심경 변화나 다양한 모습이 많이 그려졌다. 시청자들이 응원에 힘입어 좋은 제니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 저 또한 시즌3 들어갈 날짜만 기다리고 있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 '언니가 돌아왔다'에 이어 김순옥 작가와는 두 번째 만남이다. 부담이 되지는 않았나.

"부담보다는 기대가 컸다. '언니가 돌아왔다' 때도 탄탄한 대본을 많이 써주셨기 때문에 이번에도 작가님 작품에 들어갈 수 있어 영광이었다. 작가님과 연락도 많이 하면서 소통했다. 작가님이 '잘 하고 있다', '감동적이었다'고 응원의 말을 해주셨다. 또 배우들 목 아플까봐 생강차도 보내주셨다. 지금까지도 잘 먹고 있다. 감사하다."

- 제니는 헤라키즈들 중에서 가장 많이 성장한 캐릭터인데 신경을 쓴 부분은?

"제니는 헤라키즈들 중 가장 큰 심경의 변화를 겪은 아이다. 그래서 초반 감정에 대해 신경을 썼다. 성숙한 걸 보여주기 위해 머리도 중단발로 했고, 연기적으로도 엄마와의 관계, 학폭을 당했던 고통들 등 세밀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에 초점을 많이 맞췄다. 촬영장 갈 때마다 울었다. 한번도 웃거나 일상 대화를 한 적이 없더라. 그만큼 감정의 깊이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또 톤 변화에도 신경을 썼다. 시즌1이 하이톤이라면 시즌2에서느 좀 차분해졌다."

배우 진지희가 5일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 청아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을 때 시청자들의 반응이 컸다.

"처음엔 석경이랑 로나만 상을 받는 것으로 되어있었는데, 현장에서 은상 수상 리액션을 준비해달라고 하시더라. 고생 끝에 상을 받는구나 싶어서 기뻤다. 그 때 함박웃음이 진실된 저의 기쁨이었다. 저도 상 받은 거에 대한 뿌듯함을 느꼈다."

- 제니가 학폭 피해를 입는 장면이 마침 학폭에 대한 사회적 이슈가 많을 때 나온 장면이어서 더 관심을 많이 받았다.

"타이밍이 맞아 떨어졌다. 사실 걱정도 많이 됐다. 감독님도 어떻게 편집하고 보여줄지 걱정을 하셨다. 잔인하게 담고 싶지는 않았다. 제니의 감정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 순간만큼은 저도 몸을 사리지 않았다. 그래야 엄마에게 고백하는 장면이 좀 더 시청자들에게 공감이 갈 것 같아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다만 그게 너무 극단적으로 해석이 되지 않았으면 했다. 사람들의 형식적인 생각 안에 갇혀서 극단적으로 보여주기 보다는 한 사람의 감정에 맞춰서 '이런 아픔이 있구나', '피해자들은 이런 말 못할 감정이 있을 수 있구나'를 전달하고 싶었다."

- 학폭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있어서는 안 된다. 너무 안타까운 사건이 많았는데, 보다보니까 저 자신을 돌이켜보게 되더라. 내가 당하거나 한 적이 있진 않았나,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학폭은 연예계 뿐만 아니라 어느 자리든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행복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은?

"원형탈모 고백신이 가장 뜨거운 반응이었다. 현장에서 찍으면서 마음이 아팠다. 슬펐다. 저 또한 그렇게까지 오열을 할지 몰랐는데 그 자리에 가니까 눈물이 서럽게 나더라. 찍고 나서 나만 슬펐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신은경 선배님과도 호흡이 잘 맞았던 신이라는 얘기를 해주시더라. 신은경 선배님도 반응 좋다는 말에 엄청 좋아하셨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기억에 남는 건 목욕탕 장면이다. 엄마의 등을 밀어준다. 지금 생각해도 울컥할 정도다. 신은경 선배님의 등을 보는데 우는 것이 느껴지더라. 저까지 울컥했던 인상 깊었던 신이다."

- 시즌2 마지막에 또 로나의 반대편에 서게 됐다.

"민혁이와 함께 있기는 했지만 같은 편은 아니다. 제니는 아직은 로나를 좋아하고 믿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지만 제니의 입장에서는 엄마가 로나의 엄마 때문에 감옥에 갔다는 생각에 원망스러웠던 것 같다. 로나를 미워한다기 보다는 엄마에 대한 애틋함이 더 클 것 같다."

배우 진지희가 5일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 제니 아버지 출소했는데, 어떤 전개가 있을 것 같은가.

"저도 너무 궁금하다. 시즌3 대본을 한 회도 받지 못했다. 사실 시즌2에서도 엄마의 비밀을 받아들일지 몰랐다. 생각보다 많이 철 들었더라. 그래서 아빠의 비밀도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아빠가 당연히 선한 편에 섰으면 좋겠다. 제니는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악행이든 선행이든 같은 편이 된다. 그래서 엄마 잘못을 알아도 로나를 원망하게 되는 것 같다."

- 배우는 캐릭터를 이해하는 과정 역시 중요한데, 혹시 이해가 되지 않는다거나 이로 인해 연기할 때 힘든 부분이 있었나.

"제니의 템포가 굉장히 빠르다. 시즌1에서는 로나를 괴롭히다가 챙겨주더니 시즌2에서는 철이 들어서 로나를 도와준다. 그러다 괴롭힘을 당하고 로나 편이 되었다가 다시 로나를 원망하게 된다. 시청자들은 갑자기 캐릭터가 변화한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최대한 감정 사이 사이 어떤 스토리가 있는지, 타당성과 이유를 많이 생각해려고 노력했다. 흐름의 연결성을 보여드리려고 많은 고민을 했다."

- 시즌3에서는 제니로서의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그만 울고 싶다. 철들었지만, 좀 더 활기찼으면 좋겠다. 제니도 연애를 해보면 어떨까 싶다. 캠퍼스 로맨스가 있어도 재미가 있지 않을까."

- 시즌2 역시 결말이 굉장히 충격적이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로건리(박은석 분) 엔딩은 저희도 보면서 놀랐다. 시즌2 엔딩 뿐만 아니라 매회 엔딩 보면서 놀랐다. 로나 죽었을 때, 또 살았다고 했을 때도 놀랐다. 매회 대본 보면서 충격이었고 '작가님 생각은 감히 따라갈 수 없구나' 생각했다.

- 진지희에게 '펜트하우스'의 의미는?

"든든한 작품이다. 나중에 필모그래피를 봤을 때, '펜트하우스'에 참여했다는 것에서 의미가 클 것 같다. 저는 팬들과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더 공감하고 좋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얘기를 하는데, 이번 작품은 많이 소통했던 것 같다. 드라마를 보고 댓글을 다 봐서 그런지 피드백도 빠르고, 열정적인 반응을 주셔서 그런지 저에게 많은 힘이 됐다. 배우로서 계속 가도 되나 생각이 들 찰나에 '펜트하우스'가 저에게 큰 힘을 줘서 '든든한' 작품이다."

- 대중들이 바라보는 진지희는 어떤 배우였으면 좋겠나.

"공감이 잘 되는 배우였으면 좋겠다. 연기하는 제 감정도 중요하지만, 배우는 한 브라운관을 통해서 비쳐지는 직업이다.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캐릭터에 동화가 되어 그 감정이 와닿는 배우가 되고 싶다. 신은경 선배님을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배우끼리 호흡을 주고 받을 때에도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어떤 상황이든 겸손하게,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가고, 그런 에너지를 시청자들에게 드릴 수 있는 배우이고 싶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