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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전훈] 비행기 보초 선 정경호,"이등병은 괴로워.'


 

“너는 국가대표 이전에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군인이다.”

‘빡빡머리’ 정경호(25,광주 상무)가 집 떠나와 비행기타고 LA 전지훈련 가는 길에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그에게 무서운 시어머니 역할을 한 사람은 ‘말년 병장’ 이동국(26,광주상무)이었다. 나이는 한살 차이였지만 계급장의 중량감이 너무 컸기에 정경호는 그야말로 ‘고양이 앞에 쥐’ 신세였다.

8일 인천공항 출국장에서도 바짝 군기를 잡은 이동국의 ‘이등병 길들이기’는 비행기 안에서도 계속됐다. 그는 신문지를 빳빳이 말아서 정경호에게 준 뒤 “총으로 생각하고 승객들의 안전을 지켜라”며 보초를 세웠다.

하늘같은 선임병의 명령에 정경호는 부동자세로 자신의 위치에서 충실히 임무수행을 했다. 보다 못한 여승무원이 안전을 위해 정경호에게 “앉아 달라”고 제지하자 그는 특유의 군인정신을 발휘했다.

신병훈련을 통해 체득한 보초수칙을 상기하며 “암구호를 대라”며 한술 더떴다. 이러는 동안 11여시간의 장시간 비행은 훌쩍 지나갔다.

하지만 정경호의 군기타임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LA 공항은 물론 숙소 도착해서도 제일 먼저 총알처럼 튀어나가 선수단의 짐을 푸는데 앞장섰다. 특히 오후 9시30분 무서운 선임병인 이동국에게 일석 점호까지 받기도 했다.

이번 대표팀 전훈에서 ‘군인 정신’으로 충만한 이등병 정경호과 병장 이동국이 펼치는 병영일기는 최고의 뉴스메이커가 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김현승 기자 skyh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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