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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안연홍 "'펜트2' 못해내면 끝장이란 생각…인생작 됐죠"


안연홍 "자극적이지만 시대 이슈 담아낸 '펜트2', 이런 드라마 있어야"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펜트하우스2'의 진짜 빌런은 진분홍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펜트하우스2' 속 혜성같이 등장한 진분홍은 시청자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안기기 충분했다. 극중 하은별(최예빈 분)에게 잘못된 모성으로 집착하는 입주 교사 진분홍은 로건리의 조력자에서 광기 어린 캐릭터로 변모하며 시청자를 내내 놀라게 했다.

안연홍은 최근 종영한 '펜트하우스2'에서 진분홍 역으로 밝고 재밌는 캐릭터에서 벗어나 미묘하고 섬뜩한 지점을 연기하며 단숨에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시즌2 중간 합류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우려를 불식시켰고, 나아가 시즌3에 대한 기대감까지 안겼다.

'펜트하우스2' 안연홍 스틸컷 [사진=SBS]
'펜트하우스2' 안연홍 스틸컷 [사진=SBS]

안연홍은 최근 조이뉴스24와 인터뷰에서 "연기 경력 30년이 넘었는데 뭔가 확실한 것 하나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었다. 연기의 폭을 넓히고 싶어 '펜트하우스2'에 출연했다. 그동안 코믹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선보이다 갑자기 이 역할을 맡았지만 아무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던 건 작가님의 필력과 감독님의 연출 덕분이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하은별을 향한 광기 어린 집착을 보이는 진분홍 캐릭터를 준비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비밀 보안'이 생명인 '펜트하우스2' 대본인만큼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구구절절 쓰여있지 않았거니와 시즌3에서 진분홍의 캐릭터가 드러날 예정이었기 때문. 김순옥 작가의 기틀에 안연홍의 상상이 더해져 지금의 진분홍 캐릭터가 만들어졌다.

안연홍은 "극중 진분홍도 아이가 있지만 잘못된 상태고, 그 상황에서 정서적으로 학대당하는 하은별을 보며 내 자식처럼 여겨 집착하게 되는거라 생각하고 연기했다. 한편으로는 진분홍 역시 학대라는 경험이 있었던 게 아닐까, 그래서 하은별을 더 구하고 싶어하는 게 아닐까 고민하기도 했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연기했다"고 캐릭터 해석 당시를 회상했다. 대본에 적힌 '기괴한 표정', '해괴한 표정', '묘한 눈빛' 등의 지시를 위해 거울을 보며 오랜 시간 연습도 이어왔다고.

데뷔 후 줄곧 밝고 건강한 캐릭터를 선보인 안연홍은 '펜트하우스2'를 통해 연기 갈증을 채울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안연홍은 "장르물을 보며 나쁜 역할과 사이코패스 역을 해보고 싶은 열망이 있었다. 대부분의 작가님과 감독님은 모험을 즐기지 않아서 나를 그런 역할로 캐스팅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선택해주셨다.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거 못 해내면 내 연기 인생 끝장이다' 생각하며 임했다"고 밝혔다.

'펜트하우스2' 안연홍 스틸컷 [사진=SBS]
'펜트하우스2' 안연홍 스틸컷 [사진=SBS]

'펜트하우스2'는 다소 자극적인 스토리이긴 하지만 학교폭력, 부동산 투기 사태, 욕심으로 파멸하는 사람들 등 현 사회적 이슈를 정확하게 담아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안연홍을 비롯한 배우들 역시 '펜트하우스2'가 시대를 담아내는 타이밍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안연홍은 "서민들이 양반들을 희화화해서 탈 쓰고 연기하던 시기처럼, 드라마 역시 그것과 똑같다는 생각을 했다. '펜트하우스' 악당들이 벌 받는 걸 보며 쾌감을 느꼈고, 다소 자극적이지만 이런 드라마가 있어야 한다고 봤다"고 밝혔다.

아역배우로 시작해 어느덧 연기 인생 35년차를 맞은 안연홍은 '펜트하우스'를 자신의 인생작 TOP3로 꼽고 싶다고 밝혔다. 그녀는 "처음 연기를 배운 '토지', IMF로 힘든 시기에 현실의 어려움을 잊게 만들고 시청자에게 웃음을 드린 '세 친구', 또 고정된 이미지에서 180도 다른 연기로 내게 열정과 자신감, 희망을 불러준 '펜트하우스'를 내 인생작 세 개로 꼽고 싶다"고 말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안연홍은 "꾸준히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다작이 아니라 여러 가지 연기들을 보여드리고 싶다. 최근 윤여정을 보며 언제나 대중에게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기 위해 다양한 모습들을 잘 보여드려서 잊히지 않게끔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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