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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냉해피해 막아라...배 과수농가 '비상'


배꽃은 벌써 만개...코로나19로 일손 '하늘의 별따기'

[아이뉴스24 이숙종 기자]밤사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충남 천안지역 배 재배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이상고온현상으로 지난해보다 1주일 정도 개화시기가 앞당겨져 화접을 앞두고 냉해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 이상고온…개화시기 빨라져

14일 시와 재배농가들에 따르면 지난해 배꽃 만개시기는 4월 16일부터 약 1주일 간이었지만 올해는 지난주부터 배꽃이 활짝 핀 상항이다.

농가들은 때 이른 배꽃 개화와 갑작스런 꽃샘추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냉해 피해를 본 배는 씨방이 검게 변하고 암술이 건전하지 못해 수정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고 착과가 되지 않으면 과실을 맺지 못한다.

갑작스런 꽃샘 추위로 천안지역 배 과수원 곳곳에 연소재를 태우며 냉해 피해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사진=이숙종 기자]

이 때문에 농가들은 냉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과수원 곳곳에 연소재를 피우는 등 피해 방지에 나섰다.

천안배원예조합 박성규 조합장은 “지난해에도 천안시 배 농가들이 냉해 피해를 입어 올해는 연소재를 원하는 농가에 50%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했다”며 “15일 새벽까지 기온이 크게 떨어져 춥고, 서리와 함께 농작물 냉해가 우려되니 농가마다 냉해 예방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냉해 걱정에 화접 인력 구할 길도 없어 '막막'

농가들의 어려움은 이뿐만이 아니다.

조기 개화 된 배꽃의 냉해 피해를 막는다 해도 당장 화접 인력 구하기도 막막해 농가 어려움은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배꽃의 조기 개화로 천안지역 806곳(971㏊)의 배 재배농가들은 화접 인력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라는 것이 농가들의 설명이다.

만개한 배꽃의 화접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전 기온이 3도까지 떨어져 배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이숙종 기자]

배 농사를 짓는 김모씨는 "배꽃 만개현상과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와 자원봉사자도 찾기 어려워 꽃은 피었는데 화접하기 어려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지난해는 재배농가의 33%인 324㏊에서 공무원 181명과 일반 자원봉사자 747명이 화접봉사에 나섰지만 올해는 공무원 166명이 오는 8일부터 고령과 여성 농업인의 배 농장 20㏊에서 화접봉사에 나설 예정이다. 전년 대비 20%도 되지 않는 인력이다.

시 관계자는 “성환과 성거, 직산, 입장면에 분포된 배 재배농가들의 화접 인력확보 문제가 심각한 현실로 다가왔다”며 “시 산하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외에는 아직 자원봉사인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천안=이숙종 기자(dltnrwh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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