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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스 징크스·진성태 부상' 코너 몰린 대한항공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더이상은 물러 날 자리가 없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은 지난 1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시리즈 전적은 이로써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에 2승 1패로 앞섰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을 반드시 잡아야한다. 그래야 오는 17일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으로 갈 수 있다. '마지막 승부'인 5차전을 치를 수 있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플레이오프에서 OK금융그룹을 꺾고 올라온 우리카드와 견줘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고 통합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대한항공 선수들이 14일 열린 우리카드와 챔피언결정전 3차전 도중 공격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대한항공 선수들이 14일 열린 우리카드와 챔피언결정전 3차전 도중 공격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그러나 막상 시리즈가 시작되자 우리카드 기세가 만만찮다. 여기에 대한항공은 미들 블로커(센터) 진성태의 부상 악재와 듀스 징크스까지 시달리고 있다.

진성태는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허리 통증이 있었다. 팀과 개인연습을 일주일 동안 할 수 없는 몸 상태라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1차전에 그를 코트로 내보내지 않았다. 진성태가 뛰지 않은 1차전에서 대한항공은 단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우리카드에 패해 기선제압당했다.

진성태는 2차전에는 코트로 나왔다. 그는 2블로킹을 포함해 6점으로 쏠쏠하게 활약했고 대한항공은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겨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진성태는 3차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나 바로 교체됐다. 허리 통증이 재발했다.

대한항공은 이수황과 조재영으로 센터진을 꾸렸다. 그러나 1차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산틸리 감독은 "(진성태는)웜업까지는 괜찮았는데 이후 다시 통증이 발생했다. 불가피하게 교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4차전 출전 의지를 밝혔지만 몸 상태와 컨디션이 문제다. 구단은 "팀닥터가 상태를 살폈고 진통제를 처방했다"고 밝혔다. 진성태의 출전 여부를 떠나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 들어 한 가지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대한항공 센터 진성태가 지난 12일 열린 우리카드와 챔피언결정전 2차전 도중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대한항공 센터 진성태가 지난 12일 열린 우리카드와 챔피언결정전 2차전 도중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듀스 승부에서 뒷심이 딸린다. 1차전 1세트, 2차전 2세트, 3차전 1세트까지 세 차례 듀스 접전에서 모두 우리카드에 세트를 내줬다. 3차전 1세트는 대한항공에 뼈아프다. 24-22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3차전이 끝난 뒤 "1세트가 정말 고비였는데 선수들이 잘 버텼다"고 말했다. 우리카드 '주포' 알렉스(포르투갈)를 비롯해 세터 하승우,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나경복 모두 "1세트가 승부처였던 것 같다"며 "해당 세트에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어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산틸리 감독은 듀스 접전 패배에 대해 크게 신경쓰진 않지만 "중요한 순간 무엇인가 사라저버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얘기했다. 배구는 랠리 포인트제로 경기 승부를 가린다.

특히 단기전에서는 분위기와 흐름을 가져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듀스 상황이 4차전에서 다시 나올 경우 해당 세트를 따내는 팀이 아무래도 유리할 수 밖에 없다. 대한항공이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위해선 1~3차전과 다른 접전 상황에서 집중력과 뒷심이 필요하다.

/류한준 기자(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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