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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얼빠진 도로교통공단, 어린이 교통포스터에 중국공안 정복사진


"공안이 우리나라 지켜주나?" 누리꾼 비판…공단 측 "수정조치할 것"

도로교통공단이 발간하는 종합정보지 신호등 2021년 3-4월호(462호)
도로교통공단이 발간하는 종합정보지 신호등 2021년 3-4월호(462호)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중국의 역사 및 문화왜곡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준정부기관인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안전 포스터에 버젓이 중국 공안 정복사진이 실리면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도로교통공단은 격월간 도로교통안전 종합정보지 '신호등' 매거진을 발간한다. 해당 매거진은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의 인사말, 시즌별 캠페인, 교통사고 분석내용, 교통 관련 리포트, 공단소식, 지역 소식, 독자마당 등의 내용이 담겨 있으며, 각 공공기관 등으로 배송된다.

문제는 2021년 3-4월호(462호) 가장 마지막 장에 중국 공안 정복을 입은 어린이가 거수경례하는 사진이 실리면서 커졌다. 해당 내용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지켜야 할 것으로 ▲주정차 금지 ▲전방좌우 확인 ▲서행운전 ▲횡단보도 일시정지 등 4가지 수칙을 그려놓은 포스터다.

최근 중국에서 제작된 드라마, 웹소설, 게임 등 문화 및 역사 컨텐츠가 국내 시장으로 대거 넘어오면서 왜곡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도로교통공단의 이같은 홍보는 잘못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도로교통공단은 교통안전에 관한 교육·홍보·연구·기술개발과 운전면허시험의 관리 등을 수행하는 준정부기관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도로교통공단을 질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중국 공안이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것이냐"며 "최근 중화주의사상이 내제된 컨텐츠들이 교묘하게 국내로 유입되고 있는 만큼 제작 경위를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현행법에 따라 경찰공무원이 아닌 자가 경찰복 이미지를 활용할 수 없다보니 외주업체가 이미지를 찾다가 실수로 중국 공안 복장 코스튬 사진을 사용하게 됐다"며 "고의로 한 것이 아닌, 단순 실수로 수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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