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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게임업계 '고액 연봉' 끝 아니다…파격 복지 "눈에 띄네"


격주 금요일 쉬는 '놀금'에 자녀 학자금 지원까지…'워라밸' 챙기는 복지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격주마다 '놀금' 제도를 시행 중인 카카오게임즈. [사진=카카오게임즈]
격주마다 '놀금' 제도를 시행 중인 카카오게임즈. [사진=카카오게임즈]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연초 파격적인 연봉 인상으로 화제를 모은 게임업계가 이번에는 직원의 '워라밸'을 지원하는 복지 제도를 내세워 주목된다. 격주 금요일마다 쉬는 '놀금'부터 직원 자녀의 학자금까지 지원해주는 등 여느 대기업에서도 보기 힘든 정책으로 예비 취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는 지난 16일부터 놀금을 격주로 확대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018년 7월부터 시행 중인 놀금은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마다 전 직원이 출근하지 않고 쉬는 제도를 뜻한다.

회사 측은 이러한 놀금이 일하는 시간을 줄여 삶의 질을 높이고 근무 시간에 더 집중하게 해 업무 효율이나 개인의 '워라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판단, 이를 격주마다 시행하기로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으로도 직원들의 '삶과 업무의 균형'을 위한 카카오게임즈만의 특색 있는 기업문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지난 2018년부터 대학에 진학하는 임직원 자녀들의 학자금을 최대 연 700만원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성년 자녀가 있는 임직원에게 자녀 인원에 제한없이 1명당 매월 50만원을 양육비로 지급하고 있는데 대학 학자금까지 책임지고 나선 것.

펄어비스는 이외에도 난임 부부의 의료 비용, 부모 요양비, 가족 상해보험 등 임직원 가족을 중심으로 한 여러 복지 제도를 정착시켜 임직원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게임 개발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직원들의 학자금 대출 상환을 지원하는 '포스트 장학금' 제도를 확대 개편하기도 했다. 포스트 장학금은 사회 초년생인 신입사원들의 학자금 대출 상환에 대한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경감하고 사회 생활의 시작과 업무 역량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017년 첫 도입된 바 있다.

회사 측은 올해 개편을 통해 지원금을 기존 최대 1천만원에서 최대 1천500만원으로 늘렸다. 우수 인재 영입 취지를 강화하고자 학부 등록금은 물론 석사 등록금 대출 상환도 지원한다. 대상자도 공채 신입사원과 경력 2년 미만의 정규직 수시 입사자로 확대했다.

넥슨이 운영중인 사내 어린이집 '도토리소풍'의 모습. [사진=넥슨]
넥슨이 운영중인 사내 어린이집 '도토리소풍'의 모습. [사진=넥슨]

넥슨(대표 이정헌)은 가족 친화적인 기업 문화와 복지제도를 통해 직원들이 일과 가정의 건강한 양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임직원 보육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11년부터 운영중인 사내 보육시설 '도토리소풍'을 늘리고 있다.

도토리소풍은 지난 5일 신규 개원한 '도토리소풍 대치원'을 포함해 현재 성남시 판교에 3곳, 서울 강남 인근에 2곳, 제주에 1곳 등 총 6개원이 운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넥슨은 최근 육아휴직 기간을 기존 최대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고 출산 전후 휴가 사용시 급여 보전(100%) 기간도 기존 60일(다태아 75일)에서 90일(다태아 120일)로 조정한 바 있다.

정창렬 넥슨 인사실장은 "게임 콘텐츠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사람"이라며 "직원들이 회사와 가정, 일과 삶의 균형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업계는 이처럼 유망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남다른 복지 제도는 물론 연봉도 잇따라 올리는 추세다. 연초 넥슨을 시작으로 시작된 연봉 인상 도미노에 힘입어 주요 게임사의 개발 신입 초봉은 최대 6천만원까지 상승한 상황이다. 여타 대기업 초봉을 웃도는 수준이다.

'공짜 야근'이라는 지적을 받은 포괄임금제를 폐지하는 게임사들도 늘고 있다. 포괄임금제란 시간외근로 등에 대한 수당을 급여에 포함시켜 일괄지급하는 임금 제도로, 그간 게임업계의 관행처럼 받아들여졌으나 IT·게임 업계의 연이은 노조 설립 등을 계기로 이를 없애는 추세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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