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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비트코인, 6800만원도 '붕괴'…올것이 왔다 vs 매수 기회


장중 6천744만원까지 고꾸라져…7일 연속 하락세

 [그래픽=아이뉴스24]
[그래픽=아이뉴스24]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하락하면서 6천만원선까지 고꾸라졌다.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 이후 차익 실현이 이어진 데다 최근 정부가 가상자산 특별단속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는 분석이다. 이를 두고 더 큰 조정이 올 것이라는 우려와 저점 매수의 기회라는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

20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이날 오전 11시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에 비해 4.50% 하락한 6천82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빗썸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4일 연속 하락하면서 장중 6천630만원까지 떨어졌고, 현재는 6천790만원선에서 거래 중이다. 또 다른 거래소인 코인원과 코빗에서도 비트코인은 장중 6천만원 중반까지 떨어졌고, 현재 6천790만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 사상 최고가 경신 이후 차익 실현·범정부 차원 특별단속 실시에 투자심리 위축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8천199만원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7일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장 중에는 6천744만원까지 떨어지면서 신고가 대비 17.7% 폭락했다.

이는 지난 14일(현지시각) 코인베이스가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중 최초로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찍자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이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여기다 정부가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가상자산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특별단속을 벌이기로 하면서 투자심리도 더욱 얼어붙었다.

지난 19일 정부는 가상자산의 거래가 급증하고 가격이 급등하자 가상자산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가상자산을 이용한 자금세탁과 사기, 불법행위 등에 대한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김치 프리미엄도 줄어들었다. 20%를 넘어섰던 김프는 현재 11% 수준까지 떨어졌고, 해외 거래소와의 가격 차이는 700만원 가량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보다 3.32% 하락한 5만4천8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미 재무부가 가상자산을 이용한 돈세탁을 조사할 예정이라는 미확인 루머가 트위터를 통해 일파만파로 퍼져나가자 비트코인은 급락했고, 코인베이스의 대량 주식 매각 소식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또한 세계 1위 거래소 바이낸스가 이날 오전 11시부터 약 2시간 동안 현물거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다고 공지하면서 투자자들이 불안감에 미리 매도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 가격 급락에 엇갈린 시선…"투자 매력 낮아질 것vs건강한 조정에 불과"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자 일각에서는 향후 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시선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이 과열되면서 각국 차원에서 대응에 나서고 있어 점차 투자 매력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터키 중앙은행은 제도권 금융에서 가상화폐 활용을 금지시켰고, 인도 정부는 가상자산 소유자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가상자산은 투기 자산에 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급속도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서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 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불확실한 규제들로 인해 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이 낮아질 수 있기에 투자에 매우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저점 매수의 기회라는 전망도 있다. 그간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한 번씩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을 뿐 결국은 우상향 곡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른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그간 급속도로 시세가 상승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건강한 조정"이라며 "기관투자자들이 많이 들어와 있고, 펀더멘털이 튼튼한 만큼 추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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