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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野 조롱' 논란 김상희에 반발… 본회의장 전원 퇴장


국민의힘 의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상희 국회 부의장의 전날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며 퇴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국민의힘 의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상희 국회 부의장의 전날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며 퇴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회 본회의장에서 제1야당 의원들이 전원 퇴장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2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야당 모욕'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지 않고 그대로 본회의를 진행하자 집단 반발, 일제히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같은 당 김선교 의원의 질의가 끝나고 김 부의장이 의사진행을 위해 박병석 국회의장과 교대, 의장석에 앉자 전날 사건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김 부의장은 전날(19일) 대정부질문에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가 끝나고 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혼잣말로 '신났네, 신났어'라며 조롱성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의장석 마이크는 켜진 상태였기 때문에 김 부의장의 발언은 장내에 그대로 전해졌다.

야당은 맹공에 나섰다. 당사자인 허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대정부질문을 마치고 자리로 이동하는 순간 제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지금이라도 어제 발언을 철회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통해 새롭고 발은 역할을 해주실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떠올리게 하는 오만방자한 발언"이라며 "국민이 직접 선출한 국회의원이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신성한 자리에서 모욕적 언사를 내뱉은 것은 그 자체로 국민을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김 부의장이 이날 의장석에 오르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사과하시라" "부의장 자격이 없다" 등 비판을 퍼부었다.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장석 근처로 다가가 김 부의장을 향해 "잘못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해야 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하지만 김 부의장이 별다른 사과 입장을 보이지 않고 회의를 진행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전원 퇴장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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