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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전훈] 콜롬비아전 100배 즐기기


 

“LA 징크스 훌훌 털고 을유년 서전을 승리로 장식할까?”

지난해 11월 3년간 한국축구의 족쇄였던 ‘상암징크스’를 깼던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59)이 이번에는 ‘LA 징크스 타파’에 나선다.

미국 LA에서 전지훈련 중인 본프레레호는 16일 낮12시(한국시간) 미국 LA 콜리세움(올림픽주경기장)에서 남미 강호 콜롬비아를 상대로 올해 첫 승리를 노리고 있다. LA는 2000년 이후 한국축구대표팀이 단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악몽의 땅이다.

허정무 감독이 이끌던 2000년 2월 북중미골드컵에서 코스타리카, 캐나다와 모두 비기며 예선탈락했고, 히딩크 감독이 부임했던 2002년 1월 골드컵에서도 2무3패(1차례 승부차기승)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5년간 4무3패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던 축구대표팀으로서는 이번 만큼은 반드시 ‘LA 승전보’를 올리겠다는 각오다.

국내파들만의 잔치 ‘2대1 경쟁률을 뚫어라.”

이번 LA 전지훈련은 해외파들을 전원 배제한 채 젊은 국내파들로 구성됐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해외파들의 비중이 높은 축구대표팀이 이들이 살아 남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격이다.

20명 중 10명 남짓 생존할 것으로 점쳐지는 이번 전지훈련은 단 3경기에서 본프레레 감독의 눈도장을 찍어야한다는 젊은 선수들의 절박한 각오가 훈련장을 메우고 있다.

콜롬비아전에는 A매치 2번째 출전을 앞둔 김동현(수원) 남궁도(전북)와 첫 출전인 오범석(포항)이 첫번째 수능에 나선다.

이동국 “연속골은 계속된다.

본프레레호 출범후 10경기에서 8골을 터트린 이동국은 LA 악연을 곱씹으며 다시한번 연속골행진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안컵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부터 베트남전까지 4경기 연속골을 쏘아올리다 레바논전에서 갑작스런 부상으로 5경기 연속골에 실패했던 이동국은 몰디브전과 독일전에서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2경기 연속골을 내달리고 있다.

이동국은 지난해 4경기에서 멈춘 득점행진을 LA에서 다시 한번 이어가겠다고 벼르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 허정무 감독 시절 LA에서 북중미골드컵에 출전했지만 예선탈락했고, 지난 2002년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다시 LA에서 테스트받았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쳐보이지 못하고 결국 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했던 ‘LA 악연’을 훌훌 털어버리겠다는 각오다.

김의 전쟁, 최후의 승자는

대표팀 내 주전경쟁 포지션 중 가장 뜨거운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김상식(광주) 김남일에다 김두현(수원) 김정우(울산) 등 4명의 김씨들이 두 자리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본프레레 감독은 콜롬비아전에서 우선 김남일-김두현 듀오를 먼저 테스트하기로 했다. 공격가담력이 좋은 이들을 우선 테스트해본 후 수비안정력이 탁월한 김상식-김정우를 가동하는 게 본프레레 감독의 복안이다.

특히 지난해 7월 아시안컵 이후 오른 발목 피로골절로 재활에 힘쓰다 6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김남일은 필드 플레이어 중 유일하게 2002년 월드컵을 겪었던 경험을 쏟아부으며 대표팀의 전력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올시즌 최고의 빅딜로 불리는 수원 삼성행 이후 첫 경기라는 점도 김남일이 주목받는 이유다.

콜롬비아전은 가상 쿠웨이트전

본프레레 감독은 콜롬비아전을 앞두고 "우리의 목표는 콜롬비아가 아니라 쿠웨이트다. 콜롬비아를 쿠웨이트로 가상하고 선수들이 최고의 움직임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기술과 유연성을 겸비한 콜롬비아가 쿠웨이트와 비슷한 스타일을 구사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역대 콜롬비아전에서 1승2무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특히 본프레레 감독은 부임 후 처음으로 남미팀과 대결을 펼치는 것이어서 남다르다.

본프레레 감독은 “쿠웨이트는 중동팀답지 않은 투지가 돋보인다”고 분석하고 있어, 콜롬비아를 상대로 쿠웨이트의 투지를 누를 강한 근성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최원창 기자 gerrar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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