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종합] 코로나 시국 반영한 '썰', B급 코미디 표방한 장르극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코로나 시국을 반영한 영화 '썰'이 관객을 찾는다. B급 코미디이지만, 웃음보단 실제 사건들을 영화에 녹여내 담아 무게감을 높였다.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썰'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황승재 감독, 김강현, 찬희, 김소라, 조재윤 등이 참석했다.

배우 김강현, 찬희, 황승재 감독, 김소라, 조재윤(왼쪽부터)이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썰'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배우 김강현, 찬희, 황승재 감독, 김소라, 조재윤(왼쪽부터)이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썰'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영화 '썰'은 꿀알바를 찾아 외진 저택으로 모인 이들이 믿을 수 없는 ‘썰’을 풀기 시작하면서 예측할 수 없게 일이 점점 커지는 역대급 썰케일의 상황을 담은 티키타카 병맛 잔혹극이다.

황승재 감독은 영화를 연출하게 된 계기에 "연출 제의를 받았고 각색해 영화를 찍게 됐다"라며 "캐릭터의 대화로 이야기를 녹여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화술이 좋은 배우를 캐스팅했고 주제적인 부분은 요즘 뉴스가 오락이 되는 사회지 않나. 사건이나 사고에 대해서 진실인지 거짓인지에 대해서 알려고 하기보다는 그것의 재미에 집중하는 것 같아서 그런 생각을 관객과 나누고 싶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극에선 최근 코로나19로 변화된 사회 분위기를 담았다.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 실내에 입장하면 체온 측정을 먼저 하는 것 등에 "이 영화는 코로나가 만들어준 장르"라며 "제한된 인원이 제한된 공간에서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 영화인들이 지금 우리 스스로가 할 수 있는 극대치로 만들 수 있게끔 해서 만든 장르가 '썰'"이라며 "앞으로 아마 이런 제한된 공간에 제한된 인원으로 영화를 만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황승재 감독이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썰'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황승재 감독이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썰'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극엔 유병언 사망사건 등을 비롯해 실제 사건을 떠올리게끔 하는 소재들이 녹아져있다. 이에 황승재 감독은 "어떤 사건인지는 중요하진 않다. 오늘 어떤 사건이 벌어지더라도 몇 주 동안 입에 오르내리다가 까먹는 날을 겪지 않나. 활용한 사건이 어떤 사건인지 언급하고 싶지 않다. 영화에서도 구체화시키지 않은 이유가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썰'은 이야기를 주축으로 이끌고 가는 김강현, 찬희, 김소라, 조재현 외에 장광, 정진영이 등장한다. 황승재 감독은 "함께하고 싶었던 배우들이었다"라며 "제작사 대표님께 장광, 정진영 캐스팅을 부탁드렸다. 시간이 되시면 출연을 해주십사라고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수락해주셨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장광 선생님은 1인 2역을 소화하셨다. 효율적인 캐스팅을 위해서기도 하지만 욕망 덩어리로 설정을 했기에 욕망에 가득한 사람의 얼굴이 닮아가는 것 같아서 설정했다"라고 했으며 "정진영 선배님은 이 영화가 뾰족한 느낌이 좋다고 하셔서 흔쾌히 작업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김강현은 선임 알바생 이빨로 분한다. 그는 "젊은 20대 친구들이 일주일에 200만 원이나 주는 고소득 알바를 하면서 살인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이지 않나. 그래서 인간적인 면모에 중점을 뒀다"라고 했다. 이어 "살인사건하면 우왕좌왕하고 계획적인 게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는 살인이 어떨까, 엉뚱하면 어떨까하고 기반을 두고 연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그룹 SF9 찬희가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썰'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그룹 SF9 찬희가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썰'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찬희는 "현재 20대 청년을 그대로 담고 싶었고 노력했다.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여러가지 매력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했다.

김소라는 "준비하면서 부담도 많이 되고 같이 하는 선배님들에게 폐 끼치지 않으려고 고민하고 걱정이 많이 됐다. 감독님과 자주 만나서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촬영이 들어가고 나서는 걱정과 부담 없이 연기할 수 있었다. 걱정 많았던 세나와 저의 교집합을 찾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조재윤은 "대본을 읽었는데 '썰'이라는 단어가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도 있지만, 토론하다는 의미도 있지 않나. 이야기가 갖고 있는 배우들끼리 갖고 있는 캐릭터가 재밌어서 하겠다고 했다"라며 "블랙 코미디 같은 깊이 있는 작품인 것 같다"라고 만족했다.

끝으로 황승재 감독은 "가볍게 봐도 되는 이야기면서 돌아가실 때 재밌는 구석을 찾을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고 김강현은 "살면서 큰 사건들을 맞이할 때가 있지 않나. 안 좋은 일이 갑자기 생긴다던가. 그 상황에 맞게 변해가는 모습을 발견하시면 잔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찬희는 "현재 상황을 유쾌하고 재밌게, 무겁고 무섭게 담고 있는 것 같다. 재밌게 느끼다 가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고 김소라는 "겉으로는 '병맛'이라고 했지만 안에 보면 생각할거리도 많고 영화를 보고나면 같이 봤던 사람이랑 이야기거리가 될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함께 전했다.

조재윤은 "요즘 어려운 상황이지 않나. 관객 수 10만이라도 된다면 좋겠다"라고 바랐고 "우리에게 친숙한 것은 말이다. 극장에 오시면 여러가지 상황 때문에 음식 때문에 불가능하겠지만, 이 영화가 안방극장으로 찾아간다면 그때 영화에서 등장하는 노가리와 맥주를 함께 먹으며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썰'은 오는 3일 개봉한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종합] 코로나 시국 반영한 '썰', B급 코미디 표방한 장르극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