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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기적 같아"...조우진, '발신제한'으로 입증한 첫 주연 저력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조우진이 '발신제한'으로 데뷔 22년 만 첫 단독 주연으로 나섰다. 이미 '믿고 보는 배우'로 잘 알려진 조우진의 연기력이 '발신제한'에서 다시 한 번 폭발한다. 도심추격스릴러를 완성한 조우진의 빛나는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발신제한'(감독 김창주)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창주 감독, 배우 조우진이 참석했다.

배우 조우진과 김창주 감독이 16일 영화 '발신제한'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CJ ENM]
배우 조우진과 김창주 감독이 16일 영화 '발신제한'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CJ ENM]

'발신제한'은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 분)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추격스릴러다.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로 시작된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흥미로운 사건 설정과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카체이싱 액션이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이 주는 공포감과 도심추격의 타격감이 '발신제한'의 관전 포인트다. '더 테러 라이브', '끝까지 간다' 등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영화 편집 스태프로 활약해온 김창주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조우진은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고 위기에 빠진 은행센터장 성규 역을 맡아 데뷔 22년 만에 첫 단독 주연에 도전했다. 자신 뿐만 아니라 딸과 아들을 지키기 위해 최악의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성규는 조우진의 열연을 통해 더욱 생동감 넘치게 표현됐다. 표정과 목소리 만으로도 성규가 느낄 극한의 감정을 오롯이 공감할 수 있게 한다.

여기에 이재인이 아빠와 함께 등교길에 나선 딸 혜인 역을 맡아 또 한번 안정적인 연기력을 뽐낸다. 조우진이 "보석같은 연기 천재"라고 극찬할 정도로 믿고 볼 연기로 존재감을 뽐낸다. 협박범 진우 역의 지창욱은 성규와 끝까지 대립각을 세우며 극의 긴장감을 책임지는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이날 조우진은 "영화를 보다가 든 생각은 '내가 왜 이렇게 많이 나오나' 싶더라. 보고 나니까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데뷔 22년 만 첫 단독 주연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살면서 이런 부담과 긴장감을 안고 촬영에 임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컸다"라며 "그 마음을 달래는 길은 성규에 몰입하는 것 밖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배우 조우진이 16일 영화 '발신제한'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CJ ENM]
배우 조우진이 16일 영화 '발신제한'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CJ ENM]

또 그는 "조우진이 느낀 긴장이나 부담보다는 성규가 안고 있는 상황이 더 긴장감, 부담감이 넘치고 감정이 깊고 커서 이 사람만 할까 싶었다. 제 부담감만 가지기엔 성규에게 미안하더라"라며 "감정에 이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생각이 많아지면 감정이 복잡하고 해결책이 더 안 나오는데, 해결 방법은 단순하게 생각해서 성규에 몰입하고 성규에 다 맡겨버리자는 마음이었다"라고 밝혔다.

조우진과 이재인은 거의 대부분 차 안에서 연기를 한다. 이에 대해 조우진은 차가 제2의 주인공이라 생각한다. 차가 주는 속도감, 타격감, 긴장감 등이 영화적인 요소로 큰 역할을 하는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와 한 몸이 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라며 "폐쇄공포증을 느껴본 적이 없었는데, 창문 하나 열리지 않은 밀폐된 공간에서 촬영하니 불안감이 엄습하더라. 차에서 내렸다가 다시 탔던 기억이 있다"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또 조우진은 "목숨이 오가는 상황에서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심리는 어떨까 싶었다. 상상을 해서 표현하는 것이 직업이라 집중 밖에 없더라"라며 "밑에 폭탄이 깔려있다는 상상을 빼곡하게 채워야 관객들도 쾌감, 타격감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극도의 긴장감을 스스로 품고 있도록 노력했다. 촬영 후 병원에 갔는데 혈압이 굉장히 올라가 있었고, 그 때부터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발신제한' 지창욱 [사진=CJ ENM]
'발신제한' 지창욱 [사진=CJ ENM]

10년 만에 연기 호흡을 맞춘 지창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사람"이라며 "한결같은 것이 어려운데 지창욱은 한결같다. 밝고 상대에 대한 배려가 좋다. 좋은 배우이자 좋은 사람이다. 맞은 편에 있는 사람이 지창욱이라 고맙고 다행이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단독 주연작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 자체를 '기적'이라고 표현한 조우진은 '발신제한'에서 연기를 하고 버틸수 있었던 원동력이 딸이라며 애틋한 딸 사랑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연기로 먹고 살 정도면 좋지 않나 했고, 그저 버티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리며 "배우라는 직업을 하고 난 뒤 뒤돌아본 적은 없는데, 이번 '발신제한'이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감사하다. 변함업시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지금도 그렇다. 저의 목표는 주연 배우가 아니다. 이걸 했다고 해서 주연 배우가 됐다고 생각지 않는다. 그저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라는 배우로서의 목표와 마음가짐을 밝혔다.

'발신제한'은 오는 23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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