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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재차의] ③ '부산행'→'재차의', 연니버스는 이번에도 通했다


K-좀비 열풍 일으킨 연상호, 재차의로 한계 뛰어넘었다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애니메이션 '서울역', 영화 '부산행', '반도' 등으로 K-좀비 열풍을 전 세계에 일으켰던 연상호 감독이 또 일을 냈다. 이번에는 재차의로 '연니버스'(연상호 세계관)에 새로운 가지가 뻗어나간다.

연상호 감독은 국내에서 비주류 장르 중 하나였던 좀비물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게 한 장본인이다. 애니메이션 영화 '서울역'으로 이야기의 밑 작업을 탄탄히 했던 그는 영화 '부산행'으로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부산행'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인기를 얻어, 'K-좀비'라는 단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영화 '방법: 재차의'가 오는 28일 개봉한다.  [사진=CJ ENM]
영화 '방법: 재차의'가 오는 28일 개봉한다. [사진=CJ ENM]

그는 '부산행' 이후 4년 뒤를 그리는 '반도'에서 좀비로 폐허가 된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을 담았다. 인간성을 잃어버리고 좀비를 도구로 활용하는 악한 인간의 군상이 함께 담기며 이야기의 깊이를 더했다.

연상호 감독이 만들어낸 세계관은 모두 신선하고 참신했다. 이를 여러 편의 작품으로 만나고 대중의 눈으로 확인했다. 연상호 감독은 드라마 '방법'으로 작가에 도전, 또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연상호 감독이 작가로 집필한 tvN 드라마 '방법'은 그가 어렸을 적 시골에서 들어본 적 있었던 '방법'을 이야기화하면서 탄생했다. 한자 이름, 사진, 소지품이 있으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주술로 이야기를 시작했고 가지를 뻗어나가 영화 '방법: 재차의'까지 이어졌다.

드라마에서 중점적으로 그려진 무속신앙의 요소를 조금 덜어내고 새로운 소재인 재차의를 집어넣었다. 영화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해 기이한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이들이 누군가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다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다.

조선 중기 문신 성현이 지은 고서 '용재총화'에 등장하는 '재차의'(在此矣)는 손과 발이 검은색이고 움직임은 부자연스럽지만 사람의 말을 그대로 할 줄 안다고 전해지는 전통 설화 속 요괴.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었으며 외형과 특징 등에 살을 붙여 지금의 '방법: 재차의'가 탄생했다.

영화 '방법: 재차의'가 오는 28일 개봉한다.  [사진=CJ ENM]
영화 '방법: 재차의'가 오는 28일 개봉한다. [사진=CJ ENM]

죽어도 죽은 게 아닌 좀비에 의해 바이러스가 확산될 우려,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공격성, 기괴한 외형으로 공포감을 기존의 좀비에게 느꼈다면 재차의는 주술적인 성격이 강하며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모습, 인간처럼 말을 할 수 있고 심지어 운전까지 하면서 쫓아온다는 것에서 좀비와는 확연히 차이점을 보인다. 숱하게 봐온 이미지가 아니기에 관객은 신선함을 느끼고 그래서 더 어떻게 전개될지 몰라 극에 빠져든다.

셀 수 없이 많은 작품에서 좀비를 접하고 기존과 차별화를 띄는 좀비를 기대한 이들에게도 ‘방법:재차의’ 속 새로운 존재는 신선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올 터다. '방법: 재차의'로 자신이 만들어낸 세계관을 더욱 탄탄하게, 또 그 안에서 차별화를 만들어낸 연상호. 그의 '연니버스'가 이번에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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