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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챔피언스컵] 차붐, '축구 삼국지 천하통일'


 

‘차붐’ 한중일 축구 삼국지 통일!

차붐이 또 웃었다. 지난해 K리그를 제패한 데 이어 이번에는 동북아시아 최강 클럽에 올랐기 때문이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19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일본 J리그 챔피언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A3닛산챔피언스컵 2005’ 최종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이번 대회 2승1무(승점7)를 기록, 이어 벌어진 포항 스틸러스와 선전 젠리바오전 승부에 상관 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수원은 상금 40만달러(약4억원)를 거머쥐었고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한중일 프로축구 최강자전인 ‘A3대회’에서 지난해 성남 일화 우승에 이어 ‘K리그 2연패’를 이뤄냈다.

차감독은 이날 승리로 한국월드컵 대표팀을 맡고 있던 지난 97년 11월 잠실주경기장에서 오카다 다케시 요코하마 감독(당시 일본대표팀 감독)에게 당했던 0-2패배를 깨끗이 앙갚음했다.

나드손 안효연 투톱에다 김대의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수원의 막강 공격은 경기 초반부터 요코하마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8분 안효연의 왼발 중거리슛으로 기선을 제압한 수원은 전반15분 김두현이 요코하마의 안토니오로부터 볼을 빼앗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오른발로 올려준 크로스를 ‘원샷원킬’ 나드손이 달려 들어오며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놓는 감각적인 슛으로 요코하마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수원은 1분 후 김대의가 3명의 수비수를 뚫고 GK 키를 넘기는 슛을 시도했지만 GK 에노모토 손에 맞고 골포스트를 튕겨 나오고 말았다.

J리그를 2연패한 요코하마의 반격도 만만챦았다. 요코하마는 전반19분 오른쪽 미드필드 진영에서 다나카가 올린 오른발 크로스를 요시마가 수원 골문 왼쪽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곧바로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동점골을 내준 수원은 전반25분 요코하마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김두현의 오른발 프리킥이 나드손의 머리에 적중했지만 GK 에노모토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또 전반31분 중앙수비수 박건하가 최전방까지 나와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비켜갔다.

전반 슈팅수 8-3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친 수원은 후반들어 맹폭을 가하기 시작했다. 후반5분 안효연이 김동현의 헤딩패스를 받아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포문을 열었다.

1분 후 김두현의 오른발 코너킥이 요코하마 수비수 나스의 발맞고 흐른 볼을 김동현이 요코하마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인프런트로 살짝 밀어넣으며 승부의 균형을 깼다.

제주도의 유명한 바람도 요코하마 진영으로 불며 수원의 일방적인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24분 나드손이 1대1찬스에서 슛한 것이 살짝 빗나가며 수원의 우세가 계속되자 요코하마 선수들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후반30분 김남일과 다나카가 잠시 감정대립으로 몸싸움을 펼치기도 했다.

후반39분 요코하마의 미드필드진영에서 김남일이 볼을 뺴앗은 후 돌파하다 오른쪽에서 돌파하던 나드손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내줬고 나드손이 오른발로 또 다시 요코하마 골네트를 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나드손은 이날도 2골을 터트리며 이번 대회 3경기 모두 2골씩을 기록, 총 6골로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수원은 올시즌 전관왕을 향한 첫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게 됐다.

수원은 다음달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해 축구협회(FA)컵 우승팀 부산 아이콘스와 슈퍼컵을 치르며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컵대회에 연이어 출전한다.

조이뉴스24 제주=최원창 기자 gerrar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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