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② 이재석 PD "'체데' 특색=실제 커플, 시즌 2에도 강조"


실제 커플 주인공으로 한 '체인지 데이즈', 공감으로 차별화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카카오TV 오리지널 '체인지 데이즈'에 수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우려 속에 시작한 프로그램이었지만, 그 속에 누구나 공감할 법한 커플의 고민이 녹아있었고 시청자는 다양한 이유로 갈등하는 커플들에 공감했다.

카카오 플랫폼, 넷플릭스,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체인지 데이즈'는 누적 조회 수 4천700만 회를 넘어서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또한 최근 시즌 2 제작을 확정, 열기를 계속해서 이어갈 예정이다.

MBC에 입사해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편애중계' 등을 연출한 이재석 PD는 카카오TV로 이적해 '체인지 데이즈'를 연출, 제작했다.

'체인지데이즈' 포스터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

이재석 PD가 선택한 세 커플은 저마다의 특색이 있었다. 10년간의 오랜 연애로 수많은 굴곡을 지나온 조성호-이상미 커플, 한 번의 이별과 재결합 후 언제 다시 헤어질지 몰라 조마조마한 상태였던 강우석-이홍주 커플, 직장 상사, 후배에서 연인이 돼 아직도 그 틀을 벗어나지 못했던 오진록-김민선 커플이 겪고 있는 고민은 특별하기보다는 평범했고, 그래서 더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었다.

'체인지 데이즈'를 시작으로 수많은 연애 리얼리티가 쏟아졌다. 설렘만 강조하던 프로그램의 형식을 넣어 전 연애 상대, 이혼한 이혼한 독신들의 만남 등 저마다의 특색을 더하며 많은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연애 리얼리티의 홍수 속, '체인지 데이즈'가 두각을 드러낼 수 있었던 건 일주일의 짧은 여행하는 동안 요동치는 감정을 그대로 담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체인지 데이즈' 이후 많은 연애 리얼리티가 방송되고 있습니다. '체인지 데이즈'의 특색과 강점은 무엇인가요?

연애 리얼리티라는 것만 같을 뿐이지 안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는 다 다르다. 경쟁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지금 시점에서 트렌드를 비슷하게 읽은 분들이 많다는 것에 한편으로는 위안을 느낀다. 아주 엇나간 기획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웃음) '체인지 데이즈'의 특색은 사귀고 있는 커플들이 나온다는 것. 그게 제일 다른 점이고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감정선이 날카롭게 살아있었다. 체념도 했다가 화도 내고 질투도 하고. 일주일 사이에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 폭이 달라지는데 실제 연인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못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시즌이 계속되면 이걸 강조하고 싶다.

-연애 리얼리티가 쏟아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어찌 됐든 방송은 생명체라고 생각한다. 트렌드에 따라서 진화한다고 본다. 이전에는 솔로들이 나와 이성을 찾는 시작에 관한 이야기였다. 사람 이야기가 바뀌면서 첫 시작만을 궁금해하지는 않을 것 같다. 진짜 리얼한 것은 시작이 아니라 끝을 향해갈 때니까. 저희와 비슷하게 나온 리얼리티도 아주 똑같은 포멧에 식상함을 느껴 변주를 줬을 거라고 본다. 지금 사회 분위기도 이 정도의 포멧은 용인된다고 생각하기에 이전에 가져온 것에 장점과 색깔을 얹을 수 있는 분위기가 된 것 같다. 처음에는 오해를 받았지만, 이제는 진정성이 보이면 용인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된 것 같다.

'체인지데이즈'를 연출한 이재석 PD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

-연애 리얼리티를 연출한 PD의 입장에서, 연애와 사랑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개인적으론 의리라고 생각한다. '체인지 데이즈'에 출연한 커플들도 마찬가지 아니냐. 처음부터 안 좋았던 사람은 없다. 좋지 않으면 어떻게 연애를 하겠냐. 일정 기간 설렘이 지나고 지속되는 것은 결국 의리다. 의리가 친구들 사이에만 있는 게 아니라 공유했던 시간을 기억하고 길게 끌고 나가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사랑과 연애에도 중요하고 친구, 회사 동료에도 의리가 중요하다.

-이성에게 어필되는 매력으론 무엇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개개인이 다르지 않겠나. 외모를 보는 사람도 있고. 하지만 배려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바람을 피우는 것이든 거짓말을 하든 다 배려가 없기 때문이다. '체인지 데이즈' 세 커플이 공통으로 하는 얘기는 다 배려다. 상대방에게 중요하게 지켜야 하는 것은 배려다. 솔직하게 얘기하더라도 기분 상하지 않게 표현할 수 있고 말이나 행동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상대에게 배려가 없는 것이다. 그게 탑재돼 있어야 사람과 사람 간에 만날 수 있는 것 아닐까.

-끝으로, 세 커플이 전하는 출연과 종영 소감과 PD님의 종영 소감 부탁드립니다.

세 커플은 대체로 너무 힘든 여행이었다고 하더라.(웃음) 감정 기복이 너무 심했고 감정 조절이 안 될 정도로. 이런 여행을 하면서 매끄럽게 할 수 있는 건 가식이라고 생각한다. 다들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마음고생이 심했나 보더라. 결론적으론 다시 잘해볼 수 있는 여지를 갖고 끝이 나서 제작진에게 고맙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다고 하더라. 하지만 다시는 안 오고 싶다고 하더라.(웃음)

엔딩이 잘 나온 건지 모르겠다. 어찌 됐든 끝난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시즌 2를 곧 시작할 텐데, 시즌 1보다 많이 보완해서 진행할 테니 기대해 달라. 저희 프로그램만의 솔직함, 진정성은 놓지 않고 시즌 2까지 가져갈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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