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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닷 결장, 이란 U21대표팀 세계선수권 첫 경기 벨기에에 덜미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V리그 최초의 이란 출신 선수로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은 바르디아 사닷(이하 사닷)은 결국 국내 팬들에게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5월 열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한국전력에 2순위 지명된 사닷은 오는 10월 16일 개막하는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코트에 나오지 않는다.

한국전력은 24일 사닷의 교체를 공식 발표했다. 그를 대신해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주인공은 다우디 오켈로(이하 다우디, 우간다)가 됐다.

다우디는 V리그 유경험자다. 그는 지난 2019-20시즌 초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를 대신해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했다. 에르난데스가 발목을 다쳐 당시 현대캐피탈은 대체 선수로 다우디를 데려왔다.

한국전력에 지명돼 첫 이란 출신 선수로 화제를 모은 사닷은 결국 2021-22시즌 V리그 코트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그는 다우디(우간다)와 교체됐다. 구단은 24일 해당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한국전력에 지명돼 첫 이란 출신 선수로 화제를 모은 사닷은 결국 2021-22시즌 V리그 코트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그는 다우디(우간다)와 교체됐다. 구단은 24일 해당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다우디는 2019-20, 2020-21시즌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다. 그는 올해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에 참가했으나 지명받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다우디와 재계약하지 않고 보이다르 부치세비치(세르비아)를 드래프트에서 뽑았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현대캐피탈은 부치세비치를 얼마전 로날드 히메네스(콜롬비아)로 바꿨다.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에 이어 2021-22시즌 개막을 앞두고 외국인선수를 교체한 두 번째 팀이 됐다.

사닷의 교체 문제를 두고 한국전력 구단과 장병철 감독 및 코칭스태프는 고민을 계속했다. 부상을 떠나 드래프트 당시부터 나왔던 대표팀 차출 일정 때문이었다.

그는 이란 21세 이하 대표팀과 시니어(성인)대표팀 모두 선발됐다. 시니어대표팀은 지난 19일 일본 지바에서 끝난 아시아배구연맹(AVC) 주최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이란배구협회는 당초 사닷의 시니어대표팀 합류부터 원했다.

그러나 사닷은 국내에 남았고 한국전력 선수들과 손발을 맞췄다. 그러나 이탈리아와 불가리아에서 공동 개최된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1세 이하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참가는 피할 수 없었다.

사닷은 자국 21세 이하 대표팀 일정에 맞춰 지난주 출국했다. 여기에 복근까지 다쳤다. 한국전력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대체 선수를 찾았고 다우디를 선택했다. 다우디가 오프시즌 동안 계약한 다른 팀이 없었기 때문에 계약은 비교적 순조롭고 빨리 이뤄졌다.

이란 21세 이하 대표팀은 16개팀이 참가한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르헨티나, 벨기에, 모로코와 함께 C조에 속했다. 이란은 사닷의 교체 소식이 발표된 당일 이탈리아 카르보니아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첫 경기 벨기에전에서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20-25 23-25 28-26 28-26 8-15)으로 덜미를 잡혔다.

1, 2세트를 연달아 내주고 끌려가다 3, 4세트 듀스 승부를 연달아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뒷심에서 벨기에에 밀렸다. 사닷은 이날 경기에 뛰지 않았다.

이란은 주장을 맡고 있는 아미르 후세인이 팀내 최다인 23점을, 닉푸르 시나가 15점,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세다갓 아미르후세인이 10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벨기에 센터 벤 엘센 레네트가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FIVB 주최 21세 이하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C조 조별리그 이란과 경기 도중 세다갓 아미르후세인(오른쪽)이 시도한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고 있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벨기에 센터 벤 엘센 레네트가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FIVB 주최 21세 이하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C조 조별리그 이란과 경기 도중 세다갓 아미르후세인(오른쪽)이 시도한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고 있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벨기에는 '주포' 레그레스 페레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4점을 올렸고 로티 세페가 23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특히 미들 블로커(센터) 벤 엘센 레네트는 상대 공격을 11차례나 가로막는 등 18점으로 쏠쏠하게 활약했다.

플라시키 시몬과 디어 부트도 각각 15, 12점을 기록하는 등 벨기에는 5명이 두자리수 득점을 올리며 '디펜딩 챔피언' 이란의 발목을 잡았다. 이란은 25일 아르헨티나, 벨기에는 모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각각 치른다.

이번 대회에 아시아 지역에서는 이란과 함께 바레인, 태국이 참가했다, 태국은 이탈리아, 체코, 이집트와 A조에 속했고 바레인은 불가리아, 폴란드, 쿠바와 B조에 편성됐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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