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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죄송" 편지에 따뜻한 할아버지 답장 "시끄러움도 위안"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층간소음으로 윗집 엄마와 아랫집 할아버지가 주고 받은 손편지가 화제를 모은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는 '너무 좋은 이웃을 만나 기분 좋아 살짝 올려본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쓴이는 "얼마 전 친정에서 첫 감을 수확했다"라며 "늘 아기가 쿵쾅거리고 주말마다 아기 친구들이 와서 쿵쾅거려도, 한번도 화내신 적 없는 아래층 할아버지에게 올해도 감사하다는 손편지와 감을 들고 아기 얼굴이라도 보여드릴 겸 문을 두드렸는데 안 계시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윗집 엄마와 아랫집 할아버지가 주고 받은 손편지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
윗집 엄마와 아랫집 할아버지가 주고 받은 손편지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

이어 "문 앞에 살포시 놔두고 왔는데 어제 집에 돌아오니 문 앞에 놓여져 있던 아래층 할아버지의 고마운 마음과 선물"이라고 여러 개의 빵이 담긴 사진을 첨부하며 "빵들도 요즘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로 가득 들어 있었다. 할아버지께서 엄청 신경쓰고 고민하며 골라주셨구나 싶어 마음이 찡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짜 이웃 주민들 잘 만난 거 같다"며 "너무 좋은 이웃을 만나 아기가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해당 편지에서 "아이가 한동안 아파서 병원에 있다가 퇴원을 하고 주말마다 친구들이 놀러와 쿵쾅거리고 시끄럽게 하는데도 2년간 한번도 올라오시지 않고 오히려 '애들은 다 그런 거 아니겠냐'는 너무 인자하신 말씀에 감동 받았다"며 "(아이가) 좋은 주민 분들을 만나 씩씩하고 바르게 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웃 할아버지는 "매번 감사하다"며 "혼자 외롭게 사는 늙은이, 시끄러움도 위안이 된다. 걱정하지 마시라"는 답장을 보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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