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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핑크플로이드, 신화의 귀환


 

핑크플로이드의 ‘The Wall’은 단지 영화 한편의 가치로만 설명될수는 없는 작품이다. 그것은 ‘The Wall’이 전설적인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 핑크플로이드의 실질적인 마지막 작품인 동명의 앨범을 모태로 했다거나, ‘The Wall’이 핑크플로이드 앨범중 최고의 판매고를 기록했다는 사실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The Wall’이 일으킨 반향은 대중문화보다는 사회적인 것에 가까웠다. 전쟁과 파시즘, 그리고 교육제도에 대한 매우 직설적인 조롱을 애니메이션과 특수촬영을 통해 극단적인 방법으로 표현한 이 작품의 표현양식은 당시로서는 충격적인 것이었고, 이후 ‘The Wall’은 모든 구체제, 수구적인 것들의 개혁을 주장하는 작품으로서의 상징성을 가지게 되었다. 동서독 통일당시 이 작품과 핑크플로이드의 앨범을 기반으로 공연이 기획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25주년을 맞이해 새롭게 재 발매된 ‘The Wall’의 의미는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유명한 ‘꽃이 꽃을 먹는’ 애니메이션은 시대가 지나면서 그 충격이 덜하지만, 교육과 파시즘의 상징인 교사와 지도자를 극단적인 방법으로 ‘제거’하는 작품의 내용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새롭게 마스터링된 작품의 사운드는 시간이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선명한 음질과 분리도를 자랑, 군중씬이나 애니메이션에서의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완벽하게 살려낸다.

영상역시 새롭게 보정되어 전반적으로 깨끗한 화면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세월의 흔적탓에 생긴 약간의 잡티나 거친 입자는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발표뒤 25년이 지난 ‘The Wall’의 가치는 이제 단지 앨범과 영화 자체만으로 판단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스페셜 피처로 수록된 이 작품에 관한 미니 다큐멘터리에 담긴 감독 알란파커와 팀의 리더이자 로저 워터스의 인터뷰는 ‘The wall’이 지금 이 시대에 가진 의미가 어떤 것인지 보여준다.

이 작품이 나올 때와 달리, 이제 더 이상 이념에 의한 벽은 없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수많은 ‘The wall’들이 있다. 그것들이 남아있는 한, ‘The wall’은 여전히 그에 대한 상징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는 작품으로 남을듯 하다.

 

/강명석 뮤직 칼럼니스트 lennonej@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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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록
감독 :
목소리:
시간: 95분
등급: 미정
출시사: 소니
출시일: 5월 중
가격: 미정
  서플먼트
 - 각 에피소드 코멘터리/ 시리즈 특징과 캐릭터간의 관계/ 메이킹 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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