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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박하경 여행기' 감독 "이나영 함께 울었다…맑은 카타르시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많은 분들이 빠른 시간 안에 많이 사랑을 해주셔야 시즌2도 가능할텐데요."

웨이브 오리지널 '박하경 여행기'의 이종필 감독이 시즌2를 향한 애청자들의 뜨거운 염원에 담백하게 답했다.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 선생님 박하경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 4년만에 복귀한 이나영이 박하경 역을 맡아 찰떡같은 소화력을 선보인다.

'박하경 여행기' 이종필 감독 [사진=웨이브, 더램프]
'박하경 여행기' 이종필 감독 [사진=웨이브, 더램프]

이종필 감독은 "처음엔 막연한 무엇이었다"라며 주연배우 이나영 캐스팅 과정을 전했다.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을 만들기 전, 이나영 주연의 '영어완전정복'을 찾아봤어요. 둘 다 영어를 소재로 한 작품이라서 왠지 봐야할 것 같았죠. 원래는 이나영은 독보적인 이미지를 가진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그 작품을 보고 생각을 고쳐먹었어요.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요. 그래서 기획안이 나오고 대본의 방향성이 나올 즈음부터 이나영이 출연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박하경 여행기'는 8부작이다. 극중 박하경은 여덟번의 여행을 통해 십여명의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소중한 추억을 남긴다. 그 과정에서 박하경은 최대한 슴슴하고 담담하게, 그 감정을 전한다. 실제로 이나영은 박하경을 연기하기 위해 감정을 많이 절제했다고 고백했다.

이나영은 이번 작품을 촬영하며 때때로, 계획되지 않은 순간에 눈물을 많이 쏟았다. 전체 8회에서 눈물이 약속된 장면은 고작 두장면에 불과했지만, 실상 이나영은 "시도때도 없이 올라오는" 감정으로 인해 적지않은 고충을 겪었다고. 이어 "'울면 안돼' '쳐지면 안돼'라고 다짐하며 계속 덜어내려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솔직히 연기할 때 배우가 울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나영이 울 때마다 내가 울고 있더라"라며 "그렇게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을 할 때 또 울었다"고 했다.

그는 '박하경 여행기' 속 눈물을 '맑은 카타르시스'로 정의했다. "슬픈 영화를 보고 흐느끼는 것과 다른, 맑게 정화되는 느낌이 강하다"는 것.

박하경 여행기 [사진=웨이브]
박하경 여행기 [사진=웨이브]

박하경 여행기 [사진=웨이브]
박하경 여행기 [사진=웨이브]

박하경이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이미 많은 이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친구가 그리운 날, 연락이 뜸했던 부모님이 생각나는 날, 그리고 그냥 비가 오는 날엔 '박하경 여행기'의 장면들이 떠오를 것만 같다. 이 감독의 말처럼 "한편씩 꺼내볼 수 있는 작품"이 완성된 셈이다. 더불어 '박하경 여행기' 시즌2를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물론, 시즌2 논의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솔직히 '박하경 여행기'는 가장 만족스러운 작품"이라면서 "만족도가 큰 만큼 시즌2가 부담이기도 하다"고 했다. 하지만 곧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시즌2 요구가 커진다면 만들 수밖에 없는 순간이 찾아올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정말 잘 해내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박하경 여행기'는 웨이브에서 전편 볼 수 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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