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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기적같은 일" 고마츠 나나x사카구치 켄타로, 韓에 전한 사랑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일본 배우 고마츠 나나와 사카구치 켄타로가 내한 소감을 밝히며 '남은 인생 10년'이 담고자 했던 의미를 전했다.

5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남은 인생 10년'(감독 후지이 미치히토)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고마츠 나나와 사카구치 켄타로가 참석했다.

'남은 인생 10년' 고마츠 나나, 사카구치 켄타로가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관객들의 뜨거운 열정에 감사한 마음과 함께 영화의 의미를 전했다. [사진=㈜디스테이션]
'남은 인생 10년' 고마츠 나나, 사카구치 켄타로가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관객들의 뜨거운 열정에 감사한 마음과 함께 영화의 의미를 전했다. [사진=㈜디스테이션]

지난 5월 24일 국내 개봉된 '남은 인생 10년'은 스무 살에 난치병을 선고받은 '마츠리'(고마츠 나나 분)가 삶의 의지를 잃은 '카즈토'(사카구치 켄타로 분)를 만나 눈부신 사계절을 장식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남은 인생 10년'에서 고마츠 나나와 사카구치 켄타로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여자와 살아갈 의지를 잃은 남자로 분해, 사랑의 위대함과 삶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연인을 연기했다. 연출은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이 맡아 1년간의 촬영으로 탄생한 사계절의 아름다운 영상미를 자랑한다.

또한, '너의 이름은.', '스즈메의 문단속' 등 영화의 흥행과 더불어 사랑받은 OST를 담당한 인기 밴드 ‘래드윔프스’가 첫 실사 영화 음악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일본 현지에서 공개된 영화는 최종 관객 234만 8천 명, 30억 엔 수익, 2022년 1분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얻었다.

고마츠 나나와 사카구치 켄타로는 지난 4일 입국해 곧바로 무대인사를 진행하며 한국 팬들을 만났다. 이에 사카구치 켄타로는 "무대인사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 한국 관객들의 에너지와 파워를 많이 받았다. 무대인사도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 관객을 만나 즐거웠다. 오기 전에는 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기대감과 긴장감이 있었다"라며 "무대인사마다 한국 분들의 에너지를 제대로 받았다.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는 걸 알아서 매우 기뻤다"라고 전했다.

또 "한국 관객들에겐 사랑이 있다는 걸 느꼈다. 무대인사를 하는 우리도 즐거웠지만 관객들도 즐긴다는 걸 보고 매우 기뻤다. 이런 에너지를 더 많은 분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라며 "'남은 인생 10년'은 감정이 깔끔하게 정리가 되는 영화가 아니라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마음에 남는 작품이다. 다양한 영화를 봐왔겠지만 마음 속에 매우 소중한 영화로 남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고마츠 나나 역시 "한국 팬들은 매우 정열적이고 솔직하고 감정을 스트레이트로 전달해준다고 느꼈다"라며 "그런 마음이 전해지면서 따뜻하다고 느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제 무대인사를 12번 정도 했는데 모두 뜨거운 반응을 주셨다. 파워를 얻었다. 그래서 그 12번의 무대인사를 잘해낼 수 있었다. 감성을 잘 전달해주셔서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고마츠 나나는 '부산행'을 재미있게 본 한국 작품으로 꼽으며 "재미있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해 놀랐다"라며 "한국 드라마, 영화를 보고 놀라는데 일본과 만드는 방식이나 특수분장 기술이 다르고 뛰어나다. 이야기도 독특하지만 기술적인 면에서 눈이 많이 간다. 앞으로도 많이 접하고 알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남은 인생 10년' 고마츠 나나, 사카구치 켄타로[사진=㈜디스테이션]
'남은 인생 10년' 고마츠 나나, 사카구치 켄타로[사진=㈜디스테이션]

두 사람은 이 영화가 단순한 러브스토리를 넘어 다양한 사랑의 감정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이 영화는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도 있지만 가족애, 친구들과 가진 우정 등 다양한 사랑이 들어있는 이야기다. 사랑이 넘치는 영화"라며 "사랑은 국가를 넘어서 공통적이다. 1년이라는 시간을 들여서 꼼꼼히 찍은 영화다. 시간과 나라를 뛰어넘어 이런 감정이 전해진다는 건 기적같은 일이다. 한국 관객들의 마음에도 많이 닿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인생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한 고마츠 나나는 "저도 마츠리 연기를 하면서 저의 인생을 다시 생각했다. 나의 인생은 무언지, 또 주위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라며 "'남은 인생 10년'은 단순한 러브스토리가 아니라 남은 이들에 대한 이야기, 주변 이들의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기 때문에 지금을 살아가는 분들이 많이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고마츠 나나는 "영화를 끝내고 모든 것을 불태웠다고 생각했다. 마음 속이 텅 비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라며 "1년을 걸쳐 색이 짙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을 보냈다. 원작자의 유가족과 대화를 한 후 촬영에 임해 중대한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고 마음을 많이 담았다. 이 영화는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많이 사랑을 받으면 기쁠 것 같다"라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사카구치 켄타로 역시 "이렇게 한국을 방문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고 운과 타이밍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고마츠 나나와 시간을 맞춰 함께 올 수 있는 것도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 영화는 남은 시간 동안 죽어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시간 동안 살아가는 이야기다. 이들이 인생을 대하고 살아가는 방식, 그 이후에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봐달라. 이 둘이 살았던 순간을 봐달라"라고 당부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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