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관 오이타 감독, 전격 해임 '성적부진탓'

 


일본 J1리그 오이타 트리니타의 한국인 출신 사령탑이었던 황보관 감독(40)이 전격 해임됐다.

황보감독은 27일 J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빗셀고베와의 원정경기에서마저 1-2로 패하자 미즈와타 구단 사장으로부터 전격 해임통보를 듣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오이타 구단의 정통한 한 소식통은 "구단에서는 황보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지했지만 최근 팬들의 질타가 심해진데다 2부리그 강등 위기에 몰려 갑작스럽게 감독 해임을 결정했다"고 28일 전해왔다.

황보 감독은 수석코치를 맡던 지난해 12월6일 요한 안토니우스 베르거 감독을 대신해 감독에 올라 한국인 출신 J리그 감독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9개월만에 사퇴되는 불운을 맞게됐다.

현재 오이타는 5승4무12패(승점19)로 18개팀 중 17위를 기록하며 강등 위기에 몰려 있다.

지난 88년 K리그 유공(부천 SK 전신)에 입단해 신인왕을 쥔 그는 89년부터 93년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고, 특히 90년 이탈리아월드컵 스페인전에서 대포알같은 '캐넌슛'으로 한국의 유일한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95년 오이타에 입단한 후 97년 현역에서 은퇴한 그는 99년 오이타 코치와 한국청소년(U-20)대표팀 코치 등을 거쳤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오이타 유스팀(U-18) 감독을 맡아온 황보 감독은 지난해 수석코치로 활동한 후 구단에서 내부적으로 키워낸 감독 1호로 올해부터 큰 관심속에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그는 K리그에서 활약했던 도도와 마그노 등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를 앞세워 돌풍을 노렸지만 데뷔 후 5경기째에서야 승리를 챙기는 등 부진을 거듭해왔다.

급기야 패배가 잦자 지난 10일 오이타 시내에서 서포터스 24명과 구단 경영진 6명이 참가한 서포터스 컨퍼런스에서 부진한 팀성적에 대한 불만을 집중 성토받으며 입지가 좁아졌다.

당시 구단 고위관계자들은 감독 및 코칭스태프 변경은 없다고 밝혔지만 결국 최하위팀에게마저 패하자 미즈와타 구단 사장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타 구단은 신임 감독 선임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최원창기자 gerrar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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