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방송인 박슬기가 '갑질배우'를 폭로 했다가 애꿎은 배우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배우 이지훈과 안재모가 "해당 배우가 아니다"고 해명하고 나서면서, 도리어 '민폐'를 끼치고 있는 모양새다.
29일 안재모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하루 아침에 영화 현장에서 갑질을 저지른 배우가 돼 있더라"며 해명에 나섰다.
![이지훈-안재모가 박슬기가 폭로한 '갑질배우'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DB]](https://image.inews24.com/v1/c13ac7391de890.jpg)
안재모는 "의혹이 속상하지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건 배우 생활을 해 왔던 30년 동안 타인에게 위압을 가하거나 무언가를 요구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박슬기 측으로부터 받은 사과 메시지도 공개했다.
앞서 배우 이지훈도 자신의 SNS에 "이런 일에 이름이 거론된 거 자체가 내가 부족해서지 뭐. 지난 과거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분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 여러분의 추측은 아쉽게도 빗나갔다"라고 해당 추측을 부인했다.
박슬기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지훈 오빠는 저와 '몽정기2' 때 재미있게 촬영을 했고 지금도 너무 좋아하는 오라버니다"라고 해명 글을 남겼다.
배우들의 잇단 해명은 박슬기의 폭로에서 시작됐다.
박슬기는 최근 유튜브 'A급 장영란'에 출연해 영화를 촬영하면서 남자 배우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라디오 방송으로 인해 현장에 늦게 도착했다는 박슬기는 "도착을 했는데 쉬는 시간이었다. 햄버거를 돌려 먹고 있었다. 나 때문에 촬영이 딜레이 되니 너무 미안했다"라며 "그래서 안 먹겠다고 하고, 매니저 오빠에게 고생을 많이 했으니 먹으라고 했다. 매니저 오빠가 햄버거를 먹었는데 갑자기 오빠(A씨)가 매니저 오빠 싸대기를 때리더니 '너는 지금 니 배우가 안 먹는데 너는 왜 먹어'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해당 발언 공개 후 많은 네티즌들이 박슬기와 함께 영화에 출연해 배우를 찾아보며 '갑질 배우'를 추측했다. 그 가운데 과거 작품을 함께 했던 이지훈과 안재모의 이름이 거론됐다.
![이지훈-안재모가 박슬기가 폭로한 '갑질배우'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DB]](https://image.inews24.com/v1/69bb167d1aeb46.jpg)
논란이 커지자 'A급 장영란' 측은 해당 장면을 삭제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파장은 커지고 있다. 박슬기는 20년 전 피해를 폭로하려다, 되려 애꿎은 피해자들을 만들고 있다. 네티즌들의 추측도 계속 이어지고 있어 추가 피해가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최근 사회적 화두에 오른 '갑질', 그것도 배우의 일화는 대중들의 관심이 쏠릴 수 밖없다. 편안한 자리에서 과거 억울하고 속상한 경험담을 나누다가 이같은 이야기가 나왔다고 하더라도, 또다른 엉뚱한 피해자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했더라면 조금 더 신중하게 발언했으면 어땠을까. 박슬기의 폭로가 되려 화살이 되어 자신에게 꽂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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