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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 "원정 적응력이 최우선 과제"


 

"국내파들의 원정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 6주간 실시될 해외 전지훈련의 최우선 과제다."

오는 18일 유럽으로 출국해 독일월드컵에 대비한 구상에 들어가는 딕 아드보카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핌 베어벡 코치, 압신 고트비 코치, 홍명보 코치, 정기동 GK코치와 함께 1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올해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갖고 월드컵에 대비한 기본 구상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은 "강팀을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르며 경험을 얻는 게 중요하다. 또 10차례의 평가전을 치르고 나면 선수들에 대한 파악도 가능할 것이다"고 1월 중순으로 예정된 해외 전지훈련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올 한해를 결산하면.

-올해 마지막 공식 기자회견이다.홍명보 코치가 내일 오후 2시에 수원월드컵 경기장서 자선경기를 연다. 많은 이들이 이 경기를 관전했으면 좋겠다.

▲조추첨 후 유럽에서는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어둡게 보고 있다. 유럽파를 제외하고 국내파들은 유럽에서 원정경기를 치른 적이 거의 없다. 이런 점을 어떻게 극복할 예정인가?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최고 수준의 경기를 뛰고픈 열망이 있을 것이다. 월드컵은 세계 최고 수준의 대회다.

우리는 원정 경험을 쌓기 위해 6주간의 해외 전지훈련을 준비하고 있고, 이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선수들이 잘 해내리라 믿는다.

현재 해외에서 한국대표팀을 저평가 하고 있다면 역으로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전지 훈련 멤버는 언제 확정 발표할 예정인가?

-24명의 선수를 뽑을 것이다. 21명의 필드필레이어와 3명의 골키퍼다.

기준은 간단하다. 우리는 지난 3차례의 평가전을 잘 치렀고, 그때 주축이 됐던 선수들이 전지훈련서도 주축이 될 것이다. 해외파를 뺀 나머지 어린 선수들이 서로를 잘 아는 기회가 될 것이다.

원정에 가서도 경기를 잘 치르게 하는 것이 훈련의 주안점이다.

▲내년 전지훈련 때 UAE와 첫경기를 치른다. 유럽팀이 아니라 아시아 팀과 경기를 치르는 이유는?

UAE가 그리 약팀은 아니다. 시작을 하는 과정인데 시작부터 강팀과 싸우게 되면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시작하는 첫 경기임을 감안했다.

UAE는 낮게 평가해서는 안되는 상대다. 한참 시즌이 치러지는 상황이고 선수들의 준비도 좋다. 반면 우리는 시즌 끝나고 휴식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 본선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토고와의 첫 경기가 중요하다. 구체적으로 유럽에 가서 토고에 대한 전력 분석을 어떻게 할 것인가? 내년 초 토고가 참가하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참가할 계획은 있나?

-핌 베어벡 코치가 잠비아 감독을 잘 알고 잇다. 거기에도 정보를 부탁했다. 이집트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는 스카우터 2명을 파견할 것이다. 이들은 거기서 경기 DVD를 가져오게 된다.

기술위원회에서도 파견하는 기술위원들과 내가 파견하는 스카우터들이 토고를 철저히 분석할 것이다.

토고 선수들은 대부분 유럽에서 뛰고 있다. 또 토고는 앞으로 몇차례 평가전을 치르게 된다. 우리가 독일 현지에 도착할 때쯤 되면 토고에 대한 모든 정보를 갖게 된다.

▲ 스위스의 장단점에 대해 평가해 달라.

-스위스는 절대 낮게 볼 팀이 아니다. 월드컵 지역 예선서 단 한경기도 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많은 것을 말해준다.

스위스 선수 구성은 프랑스 만큼 화려하거나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뛰어나지는 않다. 그러나 탄탄한 조직력과 팀 플레이를 자랑한다.

그 어떤 팀도 스위스를 쉽게 이길 수는 없다. 이스라엘, 프랑스와 한 조에 속해 무패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우리가 신중히 대처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 핌 베어벡 코치는 수비력이 한국의 현 문제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은 있는지?(핌 베어벡 코치)

-2002년에는 김태영, 홍명보 , 최진철이 있었다. 3명 모두 뛰어나고 경험 풍부했다. 현재 팀내에는 어리고 자질은 있지만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다. 수비 라인 역시 마찬가지다.

많은 경기를 치르고 많은 경험 통해 월드컵서 통하는 수준으로 경험을 끌어 올려야 한다. 한달 반의 전지훈련동안 10차례 A매치를 치르게 되는데 이 경기를 통해 수비수 찾기와 어떤 수비 시스템이 적합한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후 상대팀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지겠지만 우리 팀 내에는 자질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경험적 측면을 부가하는 게 중요한 부분이다. 전지 훈련 기간 동안 계속 지켜볼 예정이다.

▲ 최근 차두리가 소속팀서 오른쪽 수비수로 뛰고 있다. 또 박지성은 최근 언론으로부터 기복이 있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에 대한 감독의 견해는?

-차두리가 수비수로 뛰는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차두리는 수비수로서는 떨어진다. 특정 경기에 따라 그 자리에 투입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차두리는 그 경기에서 전반에는 위협적인 크로싱을 많이 올렸지만 이는 공격적 성향으로 해석해야 한다. 수비적으로는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는 소속팀 감독이 결정할 문제다. 차두리는 수비 성향보다 공격 성향이 많다고 생각한다.

박지성도 인간이다. 때로는 잘할 때도 있고 때로는 못할 때도 있다. 나는 박지성에 대해 의심을 가져본 적이 전혀 없다. 그가 좋은 선수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 핌 베어벡 코치가 며칠 전 지도자 강연회에서 첼시와 바르셀로나의 스타일을 비교하며 네덜란드 축구는 바르셀로나에 가깝다고 했다. 또 네덜란드는 화려하지만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고도 말했다. 한국이 네덜란드 축구를 추구한다면 앞으로 보충하고 대비해야 할 부분은?(핌 베어벡 코치)

- 한국팀은 공격적인 축구와 경기를 장악하는 스타일을 추구한다. 한국은 기술적, 체력적으로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 이러한 비전을 가진 네덜란드 지도자와 선수들의 자질적 부분이 합쳐진다면 2002년 때 확인됐듯 2006년에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

조추첨 이후 감독님이 “최선을 다해 16강 진출하겠다”, “좋은 결과 낼 수 있다”고 말했듯 우리에게는 자신감이 있다.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3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느낀 한국 축구의 색깔은? 해외 전지훈련서 한국이 추구하는 가장 큰 목표는?

-경기 경험이 중요하다. 강팀 상대로 원정경기 치르며 경험 얻는게 중요하다. 10경기 치르고 난 다음에는 선수들에 대한 충분한 파악도 가능할 것이다.

전지훈련 다녀오면 2달간 훈련이 없다. 이때 선수 선발에 대한 대략적인 운곽이 드러날 것이다.

▲ 이운재가 예전같지 못하다는 말이 들린다. 대안이 없어서 이운재를 활용하는 것인지, 다른 대안을 지니고 있는지?(정기동 GK 코치)

-이운재가 2002 때에 비해 체중이 약간 늘은 것은 사실이지만 큰 문제는 없다. 이운재보다 나은 국내 골키퍼는 아직 없다. 6주 기간 동안 훈련을 통해 이운재가 체중만 조금 줄이면 2002 월드컵때 실력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인사말 부탁드린다.

모든 사람들이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를 바란다. “감사합니다”(한국말)

조이뉴스24 이지석 기자 jsle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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