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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력]투혼 보여준 대전과 최윤겸 감독에게 박수를


 

'공격 앞으로.'

대전 최윤겸 감독과 대전 시티즌 선수들이 15일 벌어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 경기에서 보여준 축구 철학이다.

2연승으로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대전은 이날 후반 9분까지 포항에 무려 5골을 허용하며 1-5로 뒤졌다.

남은 시간은 35분이었고 스코어는 4골차. 일반적이라면 포항의 승리가 확실한 상황이었고 김 빠진 35분이 예측되는 스코어였다.

하지만 대전 최 감독과 선수들의 생각은 달랐다. 수비수 최윤열과 골키퍼 최은성만을 자신들의 진영에 남겨둔 채 대전 선수들은 총 공세를 펼쳤다.

어찌보면 무모한 작전이었지만 대전 선수들의 투혼은 포항 선수들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대전은 후반 12분과 후반 26분 프리킥과 코너킥이 포항 골문 앞에서 혼전으로 흐르자 주승진과 최윤열이 재빨리 골을 주워 담으며 스토어를 3-5로 좁혔다.

또 경기 종료가 다가온 후반 47분에는 올 시즌 최고의 깜짝 스타로 떠오른 배기종이 또 한번 포항 골네트를 흔들었다.

비록 동점골까지 터뜨리지는 못했지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때까지 대전은 '공격 앞으로'를 외쳤고 결국 후반 9분까지 1-5였던 경기를 4-5로 마무리지었다.

포항 선수들도 잘했지만 축구팬들에게 진정한 축구의 재미를 안겨 준 대전 선수들에게 더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끝까지 골을 항해 돌진한 대전의 공격 축구가 김 빠질 것 같던 경기를 축구의 재미를 만끽 할 수 있는 경기로 변모시켰기 때문이다.

올 시즌 K리그는 월드컵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관중 동원에 완전히 실패하고 있으며 가장 큰 원인으로 득점 부족이 꼽히고 있다.

축구에서 '꽃'이라 할 수 있는 '골'이 터지지 않으니 팬들이 그라운드를 찾는 것을 꺼리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 앞으로'를 외친 대전의 공격 축구는 K리그가 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준 셈이다.

조이뉴스24 김종력기자 raul7@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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