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유능한 패션사진작가 로맹(멜빌 푸포)은 어느 날 갑자기 말기 암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앞으로 그에게 남은 시간은 3개월. 가족과 애인에게도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채, 그들과의 마지막 만남을 사진으로 담는 로맹. 그가 위안받을 수 있는 대상은 오직 한 사람, 자신과 마찬가지로 인생의 종착역을 향해 여행하고 있는 할머니(잔느 모로 분) 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자니(발레리아 브뤼니-떼데스키 분)를 만난 로맹은 그녀로부터 아이를 갖게 해달라는 제안을 받게 된다.
프랑스 영화계의 기린아 프랑스와 오종은 근친상간, 살인, 자살, 관음증 등 금기시된 주제를 대담하게 스크린으로 끄집어내며 침체된 90년대 유럽영화계에 충격을 안겼다. 2005년 제58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타임 투 리브>는 그동안 프랑스와 오종의 영화 가운데 가장 침착하게 삶을 관조한 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누벨바그 감독들과 호흡을 함께 한 당대 최고의 프랑스 여배우 잔느 모로가 로맹의 할머니로 출연해 잊을 수 없는 연기를 펼친다. 김용운기자
장르
: 드라마
감독
: 프랑소와 오종
출연
: 멜빌 푸포, 잔느 모로
시간
: 77분
등급
: 18세
출시사
: 알토DVD
출시일
: 11월 7일
가격
: 2만2000원
서플먼트
-예고편, 포토갤러리, 삭제장면
아나몰픽 와이드스크린
5.1 & 2.0
포랑스어
한국어
동백꽃
2004년 한국남성동성애자인권단체인 '친구사이'의 발족 1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동백꽃>의 원래 제목은 <동백꽃 프로젝트 : 보길도에서 일어난 세 가지 퀴어 이야기>이다. 원제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전라남도에 위치한 보길도를 배경으로 세 명의 남자감독들이 풀어가는 퀴어 옴니버스 작품이다. 1천500만원의 예산을 만들어진 <동백꽃>은 각각 재회, 이별, 해후라는 테마를 가지고 최진성 감독의 <김추자>와 소준문 감독의 <떠다니는 섬> 그리고 최근 <후회하지 않아>를 연출한 이송희일 감독의 <동백아가씨> 등 세 편의 단편으로 구성돼 있다.
이 영화의 총괄 프로듀서를 담당하고 있는 이송희일 감독은 한국에서 동성애자 인권 역사가 시작된 지 십여 년이 흘렀고, 그 궤적을 함께 그려온 '친구사이'의 10주년 기념행사에 영화로 도움이 되길 원하는 마음으로 이 작업을 맡게 되었다고 한다. 동성애 영화는 낯선 소재이긴 하지만 동백꽃이 툭툭 떨어지는 보길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 속 인물들의 사연과 사랑은 남다르거나 특별하기 보다 그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이야기로 다가온다. 김용운기자
장르
: 옴니버스
감독
: 최진성, 소준문, 이송희일
출연
: 황춘화, 김왕근, 김태용 외
시간
: 93분
등급
: 18세
출시사
: 케이디미디어
출시일
: 10월 25일
가격
: 2만2000원
서플먼트
-감독 및 배우 인터뷰, 감독 및 배우소개, 작품소개, 예고편, 스틸 갤러리
아나몰픽 와이드스크린
2.0
한국어
한국어
썸써커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던 <썸서커>는 한 소년의 성장 영화다. 불안할 때마다 엄지손가락을 빠는 소년과 주변 인물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무언가에 중독되고, 노력하고, 방황하고, 갈구하는 우리 삶의 단면을 보여준다.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의 마이크 밀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썸서커>는 독특한 앵글과 호흡으로 소년의 심리를 잘 살리고 있다. 키아누 리브스, 빈스 본, 틸다 스윈턴, 빈센트 필립 오드노프리오 등 막강한 출연진만으로도 관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작품. 특히 뉴에이지 사상에 경도된 치열교정사로 분한 키아누 리브스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뻣뻣(?)한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2005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과 선댄스 심사의원 특별상 수상했으며, 2005년 미국의 저명한 신문들과 평론가가 선정한 '반드시 보아야 할 영화 1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지영기자
장르
: 코미디
감독
: 마이크 밀스
출연
: 틸다 스윈턴, 키아누 리브스, 빈스 본
시간
: 96분
등급
: 15세
출시사
: 소니
출시일
: 11월 17일
가격
: 1만7500원
서플먼트
-감독의 코멘터리, 제작 에피소드, 원작자와 감독과의 인터뷰
아나몰픽 와이드스크린
5.1
영어, 포르투갈어
한국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할로우맨 2
데빈 빌리어스 박사가 연회장에서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의해 공격을 받고 목이 잘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 현장에서 수사 중인 형사 터너와 리사에게 국방부 관계자와 라이즈너 연구소의 책임자 윌리엄 박사가 찾아와 수사권을 국방부로 넘기고, 대신 생물학 박사 매기 댈턴의 보호 경호를 맡으라고 한다. 그런데 매기를 경호하던 리사가 침입자의 공격을 받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군병력이 출동해 매기의 집을 에워싼다. 매기는 바로 그 침입자를 잡기 위한 미끼였던 것이다.
<할로우맨 2>는 폴 버호벤 감독의 전작보다 적은 예산으로 만들어진 B급 정치 스릴러다. 크리스천 슬레이터 주연의 속편은 적은 예산 탓인지 전작의 정교한 특수효과를 따라가지 못한다. 또한 주연을 맡은 크리스천 슬레이터 역시 왕년의 청춘스타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영화 내내 목소리로만 존재하다가 마지막에 잠깐 얼굴을 비추며 흉측하게 죽어간다. 전작의 후광을 업고 비디오 시장을 겨냥해 만든 속편에 전작과 같은 재미와 질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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