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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겸 감독, "고종수, 더이상 게으른 천재 아니다"


"고종수 영입 전 그에 대해 안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러나 내가 만난 고종수는 그런 선수가 아니었다."

K리그 대전 시티즌의 최윤겸 감독이 올시즌 재기를 노리는 고종수(대전)에 대한 두터운 믿음을 드러냈다.

올시즌 대전의 유니폼을 입고 고종수가 부활을 선언했을 때 대부분 축구 전문가들은 고개를 갸웃 거렸다. 수원, 전남에서 계속 재기에 실패했던 고종수의 컨디션, 정신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우세했던 탓이다.

그러나 최 감독은 26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07 K리그 공식기자회견에서 "주위에서 하도 그런 이야기를 해 나도 고종수가 그런 줄만 알았다. 그러나 현재 나에게 고종수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고종수는 굉장히 성실히 팀 훈련에 임하고 있다. 한달만에 5Kg을 감량한다는 게 축구 선수에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한국음식을 안먹고, 하루에 3~4번의 훈련을 이겨냈다."

이어 최 감독은 "그렇게 유명한 선수가 그런의지를 보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본인의 절실함 탓인지 훈련 자세부터 내가 들었던 그 고종수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고종수는 현재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부위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 팀 훈련에 불참하고 있다. 최 감독은 "사이프러스 전지 훈련 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최근 가진 정밀 검사에서 예전 부상 부위에 약간 이상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 감독은 "스스로 두려움을 느낀 탓인지 잠시 훈련에 불참하겠다고 밝혀 허락했지만 큰 부상은 아니다. 다만 K리그 출격은 완벽하게 준비가 됐을 때 이뤄질 것이다. 서두를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다음달 4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과의 원정 개막경기에는 고종수를 투입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고종수의 몸상태가 아무리 좋아도 그 경기에는 안 내보낼 것이다. 남의 잔치(원정경기)에 우리팀 프렌차이즈 스타를 내보낼 이유는 없다. 우리 홈 개막전 카드로 준비 중이다"고 했다.

최감독은 "고종수는 분명히 올시즌 우리 팀에 보탬이 될 것이다. 특유의 패싱력, 프리킥 노하우 등 기술적인 부분는 절대 누가 가르친다고 되는 게 아닌 그만의 노하우다. 다만 그가 얼마나 빨리 팀에 적응할 지, 지금의 의지가 얼마나 이어질 지가 관건이다"고 기대감과 전망을 내놓았다.

조이뉴스24 이지석기자 jslee@joynews24.com 류기영기자 ryu@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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