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올림픽 베어벡호 '주장' 선임


"책임감을 많이 느낍니다. 선수들을 대표해 내가 할 일이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중앙 수비수 김진규(전남)가 28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예멘과 2008 베이징올림픽 2차 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올림픽 대표팀의 '주장'으로 선임됐다.

경기 하루 전인 27일 오전 파주 NFC에서 진행된 훈련이 끝난 뒤 핌 베어벡 감독은 김진규에게 '주장' 역할을 수행하라고 통보했다.

훈련 뒤 다른 선수들과 함께 둘러 앉아 스트레칭을 하고 있던 김진규는 베어벡 감독의 갑작스러운 지목에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주장으로서의 첫 임무는 '점심 식사 시간은 1시'라는 베어벡 감독의 지시를 선수들에게 전달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이 이야기를 선수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다가가자 "진규형, 영어 알아? 앞으로 어떻게 감독 말을 전달하려 그래?"라는 놀림(?)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베어벡 감독과 홍명보 코치가 주장으로 선임된 소감을 선수단에게 밝히라며 등을 떠밀었지만 김진규는 쑥쓰럽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선수단 미팅이 끝난 뒤 김진규는 "갑자기 주장으로 선임돼 놀랐는데 다른 선수들이 놀려 갑자기 말문이 막혔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주장 역할은 김진규에게 낯설지 않다. 1985년 생으로 올림픽 대표팀에 동갑내기가 많지만 생일이 빨라 팀의 '큰 형'인데다 청소년 대표팀 시절에도 주장을 맡았던 경험이 있다.

김진규는 "청소년 대표팀 시절부터 함께 해온 동료들이라 모두 친해 주장으로서 어려움은 없다. 그러나 책임감은 느낀다. 선수들을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파주=이지석기자 jslee@joynews24.com 사진 김동욱기자 gphot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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