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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손태웅 감독의 아주 특별한 인연


영화 '해부학교실'의 손태웅 감독과 봉준호 감독이 지난 5일 명보 극장에서 깜짝 만남을 가졌다.

두 감독은 영화 아카데미 동기로, 아카데미 시절 손태웅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지리멸렬'의 촬영을, 봉준호 감독은 손태웅 감독의 '필통낙하시험'의 촬영을 했던 각별한 사이.

영화 '플란다스의 개' 각본 공동 집필을 통해 인연을 이어온 두 감독은 서로의 시나리오나 작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해주는 아주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최근 '괴물 2' 제작이 결정되면서 '괴물'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에 이어 '괴물 2'의 파일럿 영상 중 한 편을 손태웅 감독이 연출할 것으로 알려져 두 감독의 특별한 인연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손태웅 감독의 장편 첫 감독 데뷔를 축하해 주기 위해 강원도까지 오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해부학교실'의 고사에 참석하는 의리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신인감독의 탈을 쓴 능구렁이 감독"이라고 손태웅 감독을 소개한 봉준호 감독의 멘트는 신인감독인 손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며 두고두고 회자되기도 했다.

지난 5일 명보 극장에서의 만남은 봉준호 감독이 시사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루어졌다. 그 동안 각자 영화촬영 준비와 후반작업으로 만남을 갖진 못하던 중 봉감독이 손태웅 감독의 초대에 흔쾌히 시사회에 참석한 것.

영화 상영 후 봉준호 감독은 선배 감독이자 동기,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손태웅 감독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봉준호 감독은 "최근 데뷔작을 내놓은 신인감독 중 가장 정교하고 플랜 있는 연출을 보여준 것 같다. 영화 전편을 감독이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한 프레임과 테이크 안에서 현실과 과거를 공존시키고 심플한 카메라 워킹으로 관객들에게 큰 임팩트를 전달하는 손감독의 연출에 박수를 보냈다.

또한 "정공법적인 공포로 차근차근 관객의 목을 조여가는 것이 오히려 참신했다"며 '해부학교실'의 신선하고 색다른 공포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배우 한지민에 대해서는 "한지민은 새로운 발견이다. 초반의 표정과 눈빛들은 훌륭했고 영화의 마지막 자기 몫을 충분히 해냈다"며 극찬을 보냈다.

관객들이 '해부학교실'을 어떻게 봤으면 좋겠는가 에 대한 질문에 봉준호 감독은 "영화 마니아들은 비주얼을 즐기고, 일반 관객들은 정면을 응시하면서 차근차근 쌓아가는 공포를 즐겨라"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도식적인 공포에서 벗어난 촘촘한 이야기로 관객들을 공포로 몰아넣을 '해부학교실'은 오는 7월 12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이지영기자 jyl@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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