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프로리그 결승 10만관객 영광 회복하나

오는 4일 열리는 대회 흥행에 관심집중


오는 4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프로리그 전기 결승전의 흥행에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업소속 스타크래프트 게임단 혹은 클럽팀들이 출전하는 프로리그 전기리그 결승은 여름 휴가철의 광안리라는 입지조건과 맞물려 매년 최고의 흥행을 기록, e스포츠 최대 축제로 꼽혀왔다.

이러한 '상징성' 탓에 매년 연말, 해당 시즌의 챔피언을 뽑는 프로리그 그랜드 파이널보다 더욱 높은 관심을 모아 왔다.

2004, 2005년 전기 결승에 10만여명의 인파가 몰리는 흥행을 이루며 광안리는 e스포츠의 '메카'로 인식됐으나 2006년에는 결승 대진 카드의 중량감이 다소 떨어졌고 비가 내리는 등 기상 조건도 순조롭지 않아 상대적으로 흥행동원이 부진했다.

날씨와 결승라인업에 좌우된 흥행

2004, 2005 시즌 전기결승이 10만 관람객을 돌파하는 흥행 '빅뱅'을 기록한 것은 당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인기게임단이 광안리 무대에 섰기 때문이다. 2004년에는 '황제' 임요환, '괴물' 최연성이 버틴 SK텔레콤T1과 '대마왕' 강도경, '영웅토스' 박정석 등이 버틴 한빛스타즈가 격돌했다. 높은 관심에 걸맞게 경기도 박진감 넘치게 진행, 한빛이 객관적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극적으로 4대3 역전극을 거두며 드라마를 연출했다.

2005년에는 라이벌 SK텔레콤과 KTF가 결승에서 맞붙는 '이동통신사 더비매치'가 성사돼 흥행이 극대화됐다.

그러나 2006년에는 결승에 오른 SK텔레콤의 상대가 MBC게임으로 결정되면서 예년만큼의 기대를 모으진 못했다. 지금의 MBC게임은 김택용, 박지호 등 스타들이 즐비한 인기팀이지만 당시엔 지금과 같은 인지도와 인기를 얻진 못했기 때문.

야외 무대에서 벌어지는 탓에 비가 내렸던 당시의 기상조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아 2004, 2005 시즌 만큼의 흥행실적을 기록하진 못했다.

2006 시즌 관객동원은 5만명 전후라는 것이 중론이다.

대회당일 기상은 '쾌청', 신흥 명문팀들의 흥행력에 달려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3일,부산 경남 일대에 흐리고 비가 온후 4일에는 구름이 다소 낀 맑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의 예보를 액면 그대로 신뢰하긴 어렵지만 일단 대회 당일 기상 조건은 양호한 편일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결승 무대에 오른 삼성전자 칸과 르카프 오즈 두 팀의 흥행력이다.

삼성전자 칸은 한빛스타즈와 함께 1세대 게임단으로 꼽힌다. 여자 프로게이머 출신인 김가을 감독이 이끄는 칸은 몇몇 선수들의 스타 파워보다 끈끈한 팀워크와 응집력이 돋보이는 팀이다.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치며 일찌감치 결승에 직행, 최초의 팀리그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

르카프 오즈는 에이스 오영종 등 개인전 카드가 강한 팀이다. 올 시즌 초반에 하위권을 맴돌았으나 중반 레이스 이후 무서운 응집력을 보이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난적 MBC게임을 물리치며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두 팀은 전통의 인기팀들인 SKT·KTF·CJ·팬택 등 빅4를 하위권으로 끌어내리고 '세력교체'를 이뤄낸 신흥명문으로 꼽힌다.

그간 이들은 빅4에 뒤지지 않는 경기력과 끈끈한 팀워크로 팬들에게 어필, 깊은 인상을 남겨왔다. 스튜디오에서 벌어지는 경기에서 빅4에 못지 않는 성원을 받았으나 야외 무대에서 벌어지는 첫 행사를 통해 본격적인 흥행력을 검증받게 됐다.

e스포츠 협회 관계자는 "두 팀의 흥행력이 다소 떨어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으나 올 시즌 선전을 펼치며 깊은 인상을 남긴 이들이 많은 팬들을 불러 모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어느 팀이 우승하든 '드라마'

두 팀 모두 전력이 백중해 저울추가 기울지 않는 만큼 총 7세트 중 적어도 6세트 이상 가는 접전이 예고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동안 하위권에서 맴돌았던 두 팀 중 누가 승리해도 첫 우승이 된다.

삼성전자 칸이 우승할 경우 남동생 같은 소속선수들과 고락을 함께 해온 김가을 감독의 굵은 눈물을 보게 될 전망이다.

르카프 오즈가 승리하면 현재 탤런트 안연홍씨와 교제하고 있는 조정웅 감독의 공개 프로포즈가 현장에서 곧바로 진행된다.

조정욱 감독은 "이기면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공개 프로포즈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질 경우 개인적으로 프로포즈 하긴 하겠지만 꼭 우승한 후 당당하게 청혼해 많은 이들의 축복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두 팀의 경기는 오는 4일 오후 7시부터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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