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는 많았지만 2선발 다웠다."
원투 펀치를 보유한 감독의 여유가 엿보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5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3안타씩을 주고 받은 끝에 9-5로 승리했다.
이로써 김 감독은 이르면 오는 17일 대전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게 됐다.
김 감독은 "안타는 많이 맞았지만 점수를 많이 주지 않았다"며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주리라 믿었다"고 이날 선발로 나온 2선발 랜들에게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은 김경문 감독과 일문일답.
-2연승이다.
"2연승은 했지만 양팀 다 좋은 경기를 펼쳤다. 랜들이 안타를 많이 맞았고 위태한 상황을 많이 겪었지만 노련하게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준 것 같다. 그 외에도 여러 면에서 좋은 일이 많이 나오고 있다."
-4회 마운드에 올라가 랜들에게 한 얘기는.
"스트라이크 존이 좁더라도 타자들이 타격 페이스가 좋으니 믿고 던지고 줄 것은 주고 던지라고 말했다."
-어제도 불펜을 안썼는데. 랜들을 일찍 내리지 않았다.
"안타는 많이 맞았지만 점수를 안줬다. 그래도 우리팀 두 번째 선발인데 믿고 있었다. 5회까지 던지게 할 생각이었는데 마침 6회까지 갈 수 있는 여건이 됐다."
-이승학, 임태훈은 좋지 않았다.
"둘 다 경기감각이 없었을 것이다. 2주 정도 경기를 하지 못했다. 자체 청백전에서 1이닝씩 던진 것만으로는 마운드에서 감을 살릴 수 없었을 것이다. 좋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
-3차전 예상은.
"2승을 했다고 조급해 하지 않을 것이다. 류현진의 공을 공략할 수 있도록 경기를 하면서 풀어갈 생각이다. 선발 김명제가 5회까지 던져주길 바라지만 1, 2차전과는 달리 상황에 따라 대처하겠다."
-수훈선수라면.
"김현수가 홈런도 치고 돋보였지만 개인적으로는 홍성흔이 수훈갑인 것 같다. 7회 대타로 나와 더블플레이 당하지 않고 1점을 보탰다. 대타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장다웠다. 보이지 않는 수훈갑이다."
-7회 번트 상황에서 김현수에게 타격을 시켰다.
"김현수가 땅볼을 쳐주리라 믿었다. 1점이 중요한 상황이었지만 결과가 잘 나왔다. 현수가 참 좋을 일을 해줬다."
-1, 2차전 다득점이다. 예상했나.
"4점이상 나왔으면 하는 게 바람이었다. 단기전에서 다득점 하기가 싶지 않기 때문이다. 예상은 하지 못했다."
-안영명의 빈볼성 투구를 어떻게 생각하나.
"뭐라고 말하기에 앞서 팬들이 나쁜 쪽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하나의 볼거리로 조명됐으면 한다."
-젊은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고참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편하게 대해주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준 것이 젊은 선수들이 경기에 잘 임하는 비결인 것 같다."
조이뉴스24 잠실=강필주기자 letmeout@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