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자네 경사났네', 타이타닉 연상 침몰신 특수촬영


MBC 새 일일드라마'춘자네 경사났네'(극본 구현숙, 연출 장근수)가 일일극 사상 처음으로 선박 모형의 미니어처를 제작, 침몰 신을 특수 촬영해 방송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저녁, 양주 세트장에 위치해 있는 풀장에서는 실제 배처럼 정교하게 만들어진 모형을 띄워 놓고, 수준 높은 기술이 요구되는 배 침몰 신 촬영이 진행됐다.

제작진은 수중모터와 워터펌프, 강풍기 등을 동원해 거친 파도와 물살을 만들어 폭풍우에 휩싸인 배의 상황을 밀도 있게 연출했다. 풀장 주변에 크로마키 판을 세워 놓고 진행된 이번 난파 신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후반 작업을 거치고 나서야 비로소 생생한 침몰 장면으로 탄생하게 된다.

이번 촬영은 배를 빌려 야유회를 떠난 주인공 분홍과 욕지도 보건소 식구인 소장 주영 그리고 선희가 폭풍우에 배가 침몰돼 위험해 처하는 장면이다.

이 사고로 주영과 선희는 목숨을 잃게 되고, 간신히 살아난 분홍은 우연찮게 끼고 있던 주영과 선희의 커플링으로 주영의 여자친구이자 그의 아이를 임신한 것으로 오해받게 돼 결국 죽은 주영의 시댁에 혼자 들어가게 되는 운명을 맞이한다.

총 1천만 원의 예산이 들어간 이번 통통배 모형은 제작 기간만 한 달이 걸렸다고 한다.

모형을 실제 배 크기의 10분의 1 사이즈로 축소 제작한 미술센터의 홍기천 차장은 "23년 전 임진왜란 때 일본기술로 만든 거북선 모형의 배 제작 이후, 순수 우리기술로 현대극에서 통통배를 제작하기는 처음이다"며 "배의 리얼리티를 살리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실제 통영에서 운항 중인 통통배의 사진을 150장 찍어 배 구석구석을 모조리 암기한 다음 모형에 잘 맞는 소재를 찾아 눈에 띄는 것은 다 주웠다는 홍기천 차장은 "병뚜껑, 라디오 안테나, 압력밥솥 뚜껑 등 총 400여 가지의 소품들이 모형에 쓰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제 '타이타닉 호'처럼 배의 앞부분부터 서서히 가라앉는 효과를 내기 위해서 모형 속에 구멍을 내 물이 차게끔 한 뒤, 자연스러운 침몰을 연출해 보이기도 했다.

한편, 수영장 옆 다른 공간에서는 선실 세트가 마련 돼 비바람에 요동치는 선실 안의 긴박한 상황의 촬영도 진행됐다. 선실 안까지 바닷물이 들이닥치는 장면의 촬영이 시작 되자, 여기저기서 물이 가득 담긴 양동이가 공수됐다.

여러 차례 세찬 물세례를 맞아 귀와 코에 물이 들어가 고생하던 분홍 역의 서지혜는 "워낙 물을 무서워하는데, 매 작품마다 수중 신이 있어서 참 아이러니 한 것 같다"며 "지난 통영에서 진행된 비 맞는 신은 갑판 바닥이 미끄러워 위험해 물 맞는 게 더 두려웠지만, 이번 촬영은 그래도 맞을 만 했다"고 웃어 보이는 여유를 보였다.

시트콤 '코끼리'와 시간대를 바꿔 평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되는 새 일일드라마 '춘자네 경사났네'는 오는 19일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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