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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볼까, '일지매' 볼까…"고민되네"


수, 목요일 안방극장의 시청률 경쟁이 이번 주부터 새롭게 시작된다.

그동안 지상파 3사 수목드라마 경쟁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던 '온에어'가 떠난 자리를 대신하기 위한 드라마들의 물밑경쟁이 이번 주를 기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미 지난 주 첫 방송을 내보낸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스포트라이트'(극본 이기원, 연출 김도훈)와 이번 주 방송을 시작하는 SBS '일지매'(극본 최란, 연출 이용석)의 대결이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포트라이트'는 국내 최초로 방송사 보도국 사회부 기자들의 직업세계를 리얼하게 보여줄 전문직 드라마로, 지난해 '하얀거탑'으로 전문직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연 이기원 작가가 집필을 맡아 방송 전부터 화제를 일이킨 작품.

무엇보다 그동안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손예진과 지진희가 가세하면서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여주고 있다.

'스포트라이트'는 '선택 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회부 말단 여기자가 '앵커'라는 자리에 도전해 끝내 그 꿈을 이루는 성공 스토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모든 장애물을 극복하고, 각고의 노력을 통해 앵커 자리에 오르는 성공드라마는 여성 시청자들에게는 공감을, 남성 시청자들에게는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드라마는 본격적인 장르 드라마를 표방하며 사랑에 함몰돼 삶이 사라져버리는 이야기가 아닌, 보다 뜨겁고 에너지가 넘치는 구체적인 삶 속으로 카메라를 들이대겠다는 각오다.

따라서 기자들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그 속에서 등장하는 온갖 인간군상들을 얼마나 사실적으로 묘사하느냐가 이 드라마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란 평가다. 그러면서도 극적일 수밖에 없는 기자 서우진(손예진 분)의 성공신화를 얼마나 개연성 있게 그려낼 것인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SBS '일지매'는 한국판 영웅드라마를 표방하며 화려한 볼거리를 무기로 '스포트라이트'와 정면대결을 펼친다.

'일지매'는 드라마와 스크린을 오가며 물 오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이준기을 비롯해 이영아, 한효주, 박시후, 조민기, 이원종, 김성령 등이 출연한다.

떠오르는 한류스타 이준기를 주축으로 신구의 조화가 이뤄진 화려한 출연진과 사극이라는 장르의 차별화가 우선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은다.

'일지매'는 의적 일지매의 활약을 담은 영웅 드라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사회계급 타파 등 개혁추구 세력과 보수세력의 갈등 사이에서 신분을 감추고 큰 활약을 펼쳐 보이는 일지매의 이야기를 다룬다.

아버지가 역적으로 몰려 누군가에게 살해당하자 좀도둑인 양아버지 쇠돌이 밑에서 도둑질을 배우며 자란 용이(이준기 분)는 친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사대부 집안을 털기 시작하면서 의적 일지매로 이름을 날린다는 이야기다.

'일지매'에서는 배우 이준기의 연기변신도 눈길을 끈다. 이미 지난해 방송된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을 통해 개성 강한 캐릭터 연기를 선보인 이준기는 영화 '왕의 남자' 이후 처음으로 사극연기에 도전하는 셈이다.

특히 '왕의 남자'의 공길 역과는 정반대로 남성성 강한 카리스마 연기로 안방의 여심을 얼마나 자극할 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스포트라이트'는 지난 14일 첫 방송에서 8.8%(TNS미디어코리아 집계, 전국기준)로 다소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가 아직 방송 2회분만을 내보낸 상태인데다 그동안 20% 중반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경쟁에서 절대 우위를 차지해온 '온에어'가 지난 주 종영을 함으로써 수목극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주 '스포트라이트'와 '일지매'의 한판 대결이 있은 후 연이어 김지수 이하나 한재석 주연의 KBS 2TV '태양의 여자'가 새롭게 수목극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어서 예측불허의 상황은 몇 주간 지속될 전망이다.

어쨌든 단기적으로 손예진의 '스포트라이트'냐 이준기의 '일지매'냐를 놓고 그 선택을 위한 드라마팬들의 고민은 오늘(21일) 밤 드라마가 방송을 시작하는 그 순간까지 계속될 듯하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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