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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인천·울산, 각각 대구·부산·광주 상대로 진땀승..경남은 서울 격파


수도권 두 팀 성남 일화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한달만에 열린 컵대회에서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25일 저녁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삼성하우젠컵 2008' 6라운드에서 두두의 동점골과 모따의 역전골에 힘입어 대구에 4-3으로 역전승했다.

성남은 경기 시작 1분만에 대구의 김주환에 선취골을 내줬다. 박정식이 성남의 수비벽을 한 순간에 허물고 골대 오른쪽의 김주환에게 볼을 연결하자 김주환이 이를 그대로 오른발로 슈팅해 골문을 갈랐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성남은 두두의 공세로 반격에 나섰지만 대구 골키퍼 백민철에게 번번히 박혔고, 이를 틈타 대구는 다시 6분 뒤 추가골을 터뜨리며 2-0으로 달아났다. 전반 7분 조형익의 패스를 받은 에닝요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구석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가른 것.

김학범 성남 감독은 순식간에 2골을 내주며 궁지에 몰리자 전광진을 빼고 장학영을 투입해 수비를 재정비했다.

결국 성남은 전반 23분 한 골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문전 혼전상황에서 백민철이 성남의 슈팅을 막아냈으나 이것이 대구 김주환의 발에 맞고 골대안으로 들어가며 자책골이 된 것이다.

대구는 후반 20분 에닝요가 성남 박우현으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남 골망을 흔들었다.

공수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성남은 후반 24분부터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최성국이 후반 24분 2-3으로 추격하는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분위기를 탄 뒤 두두와 최성국 모따가 대구의 수비를 줄기차게 흔들었다.

결국 후반 36분 김동현의 절묘한 패스를 이어받은 두두가 골라인 왼쪽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작렬했고 종료 3분을 남기고 모따가 골을 터뜨려 대역전 드라마를 완결지었다.

장외룡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전재호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 2무3패를 기록하던 컵대회에서 첫 승을 거뒀다.

조심스런 공방이 오가던 경기는 전반 42분 왼쪽 윙백 전재호가 왼쪽 페널티지역 모서리 밖에서 터닝 슈팅한 것이 그대로 골문을 가르며 선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선제골을 내준 부산의 황선홍 감독은 후반 16, 21분 이동명-헤이날도 두 공격수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장신의 정성훈과 안정환을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안정환은 투입되자마자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돌아가며 드리블, 인천 미드필더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190cm의 장신 정성훈은 머리로 공중볼을 동료에 연결하는데 충실했다.

두 선수의 투입 효과는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후반 34분에는 인천 수비수를 등진 상태에서 헤딩 패스, 소우자의 슈팅으로 이어지는 등 세밀한 공격이 만들어졌다. 공격 찬스에서 파울로 맥이 끊기기는 했지만 정성훈의 공중볼 소유 능력은 인천 수비를 경기 종료 직전까지 긴장하게 했다.

그래도 인천의 수비는 튼튼했다. 부산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버텼고 컵대회 첫 승으로 후반기 전망을 밝게 했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선 원정팀 경남FC가 FC서울을 상대로 인디오의 골과 아디의 자책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전반 24분 김진용의 패스가 인디오의 발 앞에 떨어졌고, 인디오는 주저하지 않고 슈팅,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28분 인디오의 오른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추는 등 경남은 선제골을 넣고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경남의 멈추지 않는 기세는 전반 41분 추가골로 이어졌다.

아크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산토스가 헤딩을 했고,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서울의 아디 몸에 맞으며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아디의 자책골로 경남은 2-0으로 앞서나갔다.

서울은 후반 34분 굳게 잠겼던 경남의 골문을 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분위기를 살리지 못하고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패했다.

한편, 제주 유나이티드-수원 삼성, 전북 현대-대전 시티즌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 현대는 광주 상무를 접전 끝에 2-1로 꺾었다.

조이뉴스24 성남=이진영 기자 asal@joynews24.com, 상암=최용재 기자 indig80@joynews24.com 인천=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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