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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dts


800억 아시아 블록버스터의 거대한 위용

역사상 가장 유명한 전쟁이자 최고의 베스트셀러 '삼국지'의 클라이맥스인 '적벽대전'을 영화화한 <적벽대전 : 거대한 전쟁의 시작>이 오랜 기다림 끝에 지난 7월 베일을 벗었다.

아시아를 넘어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삼국지’의 영화화는 중국 영화인들이 염원해온 ‘꿈의 프로젝트’였다. 국내 자본이 투입된 800억원 규모의 아시아 블록버스터 <적벽대전>의 그 제목처럼 거대한 전쟁의 시작을 알려왔다.

중국 대륙의 통일을 꿈꾸는 위, 촉, 오 혼란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적벽대전>은 초반부터 거대한 위용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시아 영화가 구현할 수 있는 최대, 최고의 규모를 스크린에 펼쳐보이며 장대한 스케일을 맘껏 뽐낸다.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되는 ‘적벽’의 촬영지는 서안(西安)에 실제 40피트라는 어마어마한 높이의 언덕을 재건하여 촬영을 했다.

또한 조조의 100만대군을 보여주기 위해 2천 척의 배를 띄우는가 하면 36m 높이의 실제 배를 직접 제작, 촬영했다. 조조의 기마병을 단숨에 제압하는 대규모 화살 신과 조자룡, 관우, 장비 등 최고의 장수들이 펼치는 현란한 창검술은 전쟁 액션의 전율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원작 ‘삼국지’의 매력이 그러하듯 영화 또한 규모와 볼거리 보다 세 주인공의 심리와 치열한 두뇌싸움, 미묘한 감정선 등이 <적벽대전>의 숨겨진 묘미다.

오우삼의 오우삼에 의한, 오우삼을 위한 영화

요즘 감독들 사이에 최대 화두는 자신의 취향을 어떻게 하면 스크린에 실현시킬까하는 것인 것 같다. 어렸을 때 감명깊게 본 <킹콩>을 21세기에 다시 살려낸 피터 잭슨이나 일본만화 '마하 고고'를 <스피드 레이서>라는 영화로 만들어낸 워쇼스키 형제나 그리고 웨스턴이라는 장르에 푹 빠져 <놈놈놈>을 탄생시킨 김지운이나.

그리고 모든 작품이 자신이 젊었을 때 즐겼던 문화의 짜깁기인 쿠엔틴 타란티노는 말할 것도 없고. 어렸을 때 너무 열광해 존경해 마지않았던 선배들의 작품을 다시 다듬고, 관객들에게 그 취향에 동참해줄 것을 강요(?)하는 것. 이것이 요즘 영화계의 세계적인 트렌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오우삼도 이 트렌드에 동참한다. 어렸을 때 너무 좋아했던, 그래서 캐릭터 하나하나를 너무 아끼고 사랑했던 오우삼 감독은 동양에서 가장 유명하고, 그래서 수없이 많이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졌던 그 '삼국지'를 굳이 다시 만들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그렇다고 오우삼의 '삼국지'가 그저 그런 리메이크작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삼국지' 중에서도 세계 3대 전쟁에 들어갈 만큼 드라마틱한 '적벽대전'에 포커스를 맞춘다. 그리고 '삼국지'에서 비교적 덜 중요한 인물로 다뤄졌던 주유를 주인공을 내세워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 전쟁을 그려낸다.

'위'의 조조에게 쫓겨 퇴각에 퇴각을 거듭하던 '촉'의 유비군은 최후의 보루인 '신야성'마저 함락당하고, 손권이 통치하는 '오'나라 인근 강남지역으로 피난을 떠난다. 유비군은 '오'와의 연합세력을 결성해 조조에 맞서고자 한다. 하지만 전쟁을 기피하는 손권과의 결탁 또한 어려운 일이었다. 이에 유비군의 책사인 제갈량은 '오'의 주유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올 여름과 겨울에 걸쳐 1,2부로 개봉되는 <적벽대전>은 원작의 방대한 무게에도 불구하고 오롯이 오우삼 영화다. <영웅본색><첩혈쌍웅> 등 80년대 관객들을 열광시켰던 느와르에서부터 시작된 그의 아이콘들이 이번 영화에도 고스란히 녹아있기 때문이다.

한편의 군무를 보는 듯 유려한 액션 동작들이 총 대신 창을 든 주인공들을 통해 실현되고, 주인공들을 감싸고 있는 공기 또한 그의 느와르 영화에서 느껴지던 우정과 의리다. 그리고 심지어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비둘기 또한 조연(?)으로 출연한다.

이번에 개봉된 1부에는 적벽대전이 다뤄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아쉬움은 없다. 10만 대군으로 100만 대군을 제압하는 제갈량의 구궁팔괘진이 화면 가득 펼쳐지기 때문. 책으로 상상만 하던 전투가 눈앞에서 현실로 살아나는 경험은 놀라움 그 자체다.

아시아 최대 최고 프로젝트

<적벽대전>은 지난 7월 개봉에 이어 올 겨울 2편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반지의 제왕><캐리비안의 해적>과 같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채택하는 '사전 동시 제작 시리즈물' 방식을 채택해 아시아 최초 사전제작 시리즈물의 높은 완성도를 선보인다.

서양의 '트로이 전쟁', '십자군 전쟁'과 함께 세계 3대 전쟁으로 꼽히는 동양 최대 전쟁인 '적벽대전'. 오우삼 감독이 '꼭 한 번 스크린으로 담아내고 싶었다'는 <적벽대전>은 기술력이나 자본 등 제작조건의 한계로 18년동안 가슴에 품고 있던 '꿈의 프로젝트'였다. 오우삼 감독은 이 영화의 완성도를 위해 시나리오 작업에서부터 의상, 소품에 이르기까지 직접 꼼꼼하게 관리했다.

특히 원작의 방대한 스케일과 복잡한 스토리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시나리오가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에 직접 시나리오 집필까지 나서는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덕분에 영화는 오우삼의 장기인 스펙터클한 액션 장면뿐만 아니라, 명장들간의 끈끈한 우정과 인간미를 보여준다.

배우들의 면모도 특급 프로젝트다운 화려함을 자랑한다. 양조위, 금성무, 장첸, 린즈링, 조미 등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양조위가 삼국시대 오나라의 제일명장 '주유' 역을, 금성무가 뛰어난 지략을 뽐내는 유비군 최고 책사 '제갈량' 역을 각각 맡아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펼친다. 또한 오우삼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캐스팅된 배우 장첸이 섬세한 성품을 지닌 오나라의 세력가 '손권'을 열연했다.

또한 완전불패의 신화인 명장 '조자룡' 역은 <집결호><무간도2>를 통해 선굵은 연기를 선보인 후준이 맡았다. 이 영화에서 주목해야 하는 또 한명의 배우는 <패왕별희>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은 배우 장풍의. 그는 천하 통일의 야욕을 품은 위나라 '조조' 역할을 맡아 중국의 연기파다운 면모를 과시한다.

TIP

오우삼 "내 영화의 영원한 테마는 우정"

쌍권총, 비둘기, 성당, 바람에 나부끼는 바바리 코트 등의 아이콘으로 기억되는 오우삼 감독이 18년 동안 준비한 역작 <적벽대전>을 내놓았다. 오우삼은 영화에 투입되는 제작비 비중이 계속 추가되자 연출료를 제작비로 내놓을 정도로 영화에 애정을 기울였다. <영웅본색><첩혈쌍웅> 등의 느와르로 80년대를 풍미한 오우삼은 할리우드로 건너가 <페이스오프><미션 임파서블 2> 등의 액션 대작에 자신의 아이콘들을 녹여내며 관객들에게 자신의 색깔을 각인시켜왔다.

800억원의 아시아 최대의 프로젝트이자, 자신의 꿈이었던 <적벽대전>을 들고 고향인 아시아로 컴백한 오우삼 감독은 거대한 규모와 방대한 내용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자신의 액션 스타일과 아이콘과 자신의 영화를 관통하고 있는 주제를 과감하게 녹여냈다.

오우삼 감독은 이번 프로젝트가 자신의 꿈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어렸을 때부터 삼국지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등장인물 모두를 연구하고, 그들을 그려서 놀이에 이용했다고 밝힌다.

"'삼국지'의 굉장한 팬이었습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을 다 사랑해서 어렸을 때 영웅들의 모습을 그려서 놀이를 했죠. 18년 전부터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 중 특히 '적벽대전'을 영화화한 것은 약함으로 강함을 이길 수 있다는 메시지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오우삼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수많은 영웅 중 '주유'에게 포커스를 맞춘다. 그는 '적벽대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 주유라고 설명한다.

"'삼국지'와 '삼국지연의'를 모두 참고했을 때 '적벽대전'의 승리는 주유라는 인물이 끌고 갑니다. '적벽대전' 당시 '제갈량'은 책사를 시작한 지 얼마 안돼서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상태고, '손권'을 설득하는 과정에서도 '주유'의 역할이 가장 컸습니다."

문학가이자 지략가, 그리고 군대를 직접 인솔하는 군인이었던 '주유'는 역사적으로 제갈량에 비해 덜 주목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오우삼은 말한다. 더불어 그의 영화의 공통된 주제는 우정이라는 사실도 밝힌다.

"주유라는 인물은 지혜가 많은 인물입니다. '삼국지연의'에는 군사로서의 이미지가 강한데, 그는 음악가이자 문학가이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이라면 감성적이고 따뜻한 사람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삼국지연의'에는 제갈량과 주유가 적대적인 관계로 묘사되는데, 나는 그들의 우정을 나누는 사이로 그리고 싶었습니다. 내 모든 영화의 테마는 우정입니다. 주유를 통해 그런 우정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그는 최근 활발하게 할리우드로 진출하고 있는 한국 배우와 감독들에게도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기회가 있다면 할리우드 진출은 장려할 만한 일이며, 대신 자신의 색깔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오우삼은 할리우드에서 수편의 영화를 만들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힌다. 세계 시장을 겨냥해 영화를 만들어 왔던 그들은 다양한 문화와 민족을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와 그 영화를 유통시키는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며, 그런 점들은 적극적으로 배워야한다고 말한다.

"할리우드는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배울 게 많습니다.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자신들만의 노하우가 있죠. 이런 것들을 배워 한국 영화에 적용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dvd@inews24.com, 이지영기자 jy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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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전쟁액션

감독 : 오우삼
목소리 : 양조위, 금성무, 장첸, 린즈링
시간 : 132분
등급: 15세
출시사: 케이디미디어
출시일: 9월 중
가격: 2만7500원
  서플먼트
 - 미정
  아나몰픽 와이드 스크린

  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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