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민재, 사상 2번째 '2천경기 출장' 철인 기록 세우다


한화 이글스의 붙박이 유격수 김민재(35)가 프로야구 사상 2번째로 '2천경기 출장' 대기록을 달성했다.

김민재는 10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17차전에서 7회말 LG 수비 때부터 교체출장해 대기록을 세웠다.

당초 선발출장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날 한화 김인식 감독은 유격수 자리에 한상훈을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3회말 LG 공격 때 한상훈이 LG 3루주자 이대형이 홈으로 달려드는 것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유격수 땅볼을 놓치는 실수를 범하는 등 유격수 자리에서 계속 위험한 상황이 나오자 결국 7회말 수비 때 김민재를 내보냈다. 이로써 김민재는 히어로즈 전준호에 이어 '2천경기 출장'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됐다.

김민재는 시즌 초반이던 지난 4월 6일 대전 홈에서 열린 KIA전에서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1900경기' 출장 기록을 역대 4번째로 달성한 바 있다. 팀 타격코치로 활동 중인 장종훈(은퇴)-전준호(히어로즈)-김동수(히어로즈)에 이은 기록이다.

1900 경기는 4번째로 도달했지만 장종훈(1950경기)은 이미 은퇴를 했고, 노장 김동수(1991경기)의 경우 경기출장이 들쑥날쑥해지면서 '2000경기 출장'의 대기록은 김민재가 먼저 세우게 됐다.

김민재는 지난 1991년 부산공고를 졸업하고 계약금 1천만원에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어느덧 프로 18년차의 '베테랑'이 됐다. 유격수 부문 터줏대감인 그는 롯데를 시작으로 2002년 SK를 거쳐 2006년부터 한화에 몸을 담고 있다.

김민재는 야구계에서 성실하면서도 꾸준한 선수로 정평나 있다. 체력적인 부담이 많은 유격수로서 '2천경기 출장' 기록에 이른 것은 김민재가 처음이다. 지난 1995년부터 올 시즌까지 무려 14년 연속 100경기 이상 출장할 정도로 자기관리가 철저하다. 올 시즌도 벌써 108경기에 출전했다.

또한 김민재는 한화 출신이 아님에도 올 시즌 팀 주장을 맡을 정도로 한화 선수단 내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 구단은 김민재가 수비를 마치고 내려온 7회말 직후 작은 기념식을 가졌다. 3루 원정팀 덕아웃 앞에서 팀 동료이자 '2천 탈삼진'의 위업을 이룬 송진우(42)가 꽃다발을 전달하고 동료 선수들이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

경기 직후 김민재는 "팀 성적이 안좋아 아쉽다. 그렇지만 2천경기 출장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뒷바라지에 애써준 아내에게 감사한다. 올 시즌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잠실=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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