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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마지막 등판서 7이닝 무자책점 12K 역투…'3관왕 예약'


SK '신 괴물투수' 김광현(20)이 마침내 투수 타이틀 3개 부문 선두로 나서며 '트리플크라운'을 예약했다.

김광현은 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양팀간 시즌 최종 18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2실점(비자책점)으로 역투했다.

12개의 삼진을 잡아낸 것은 개인 최다 기록이기도 했지만 시즌 탈삼진 수를 150개로 늘려 한화 류현진(143개)을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2실점하긴 했지만 모두 비자책점이어서 평균자책점을 2.39로 낮춰 이 역시 KIA 윤석민(2.44)에 역전했다. 다승 부문서는 16승으로 이미 타이틀을 확정한 상태여서 3개 부문 타이틀 획득이 유력해졌다.

다만 4일 각각 시즌 최종전을 치르는 한화와 KIA가 류현진과 윤석민을 등판시켜 탈삼진, 평균자책점 타이틀 사냥에 나설 가능성은 남아 있다. 류현진은 7개의 탈삼진을, 윤석민은 3.1이닝 무자책점을 기록하면 다시 김광현을 제치고 타이틀을 따낼 수 있다.

김광현은 화려한 '탈삼진 퍼레이드'를 펼쳐나갔다. 1회말 1사 후 KIA 2번타자 이호신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스타트를 끊었고, 2~3회에는 6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괴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3회 선두타자 이성우를 삼진으로 잡아내 류현진(143개)과 공동 1위를 기록한 후 김선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시즌 144호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4회 2개, 6회 1개, 7회 2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총 12개의 탈삼진 퍼레이드를 벌였다.

평균자책점에서는 아슬아슬한 면이 있었다. 4회말 2실점을 했기 때문이다. 선두 유재원에 좌전안타를 맞은 후 이호신의 희생번트가 자기 앞으로 오자 김광현은 실점을 지나치게 의식한 듯 너무 서두르다 공을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 나지완의 희생번트 성공으로 1사 2, 3루가 됐다. 김광현은 다음타자 이재주를 투수 앞 땅볼로 잘 유도했지만 이 때 또다시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홈으로 달려드는 주자를 잡기 위해 여유가 있는 상황임에도 악송구를 했고, 이 틈을 타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모두 김광현 자신의 실책으로 내준 점수였지만 다행스럽게도 야구 규정상 평균자책점은 0이 됐다. 투수가 수비 과정에서 하는 실책은 일반 야수와 마찬가지로 '수비실책'의 범주에 포함되고, 실책에 연루돼 나온 점수는 자책점에서 제외되는 것이 야구 규정이기 때문이다.

상기된 표정으로 4회를 마쳤던 김광현은 실점이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됐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5회와 6회를 깔끔하게 삼자 범퇴로 끝냈다.

김광현은 7회말 한 차례 더 실점 위기를 맞았다. 투아웃을 잘 잡아낸 다음 김종국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내준 뒤 폭투와 이성우의 볼넷으로 1, 3에 몰렸다. 하지만 김선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 크게 한숨을 내쉬며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김광현은 8회부터 조웅천과 교체됐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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