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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풍파에 휘청한 KBO, WBC는 어쩌나~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장원삼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관련 사안은 완전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지난 14일 히어로즈와 삼성이 각각 장원삼과 박성훈+현금 30억원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로 시작된 '장원삼 사태'는 나머지 6개 구단이 "올 초 합의한 히어로즈 구단의 현금 트레이드 금지 구두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면서 일파만파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 신상우 총재가 직접 각 구단 사장단을 소집해 긴급 이사회를 열었지만 오히려 첨예한 대립각만 확인하는 데 그쳐 더욱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신상우 총재는 트레이드 승인 여부를 놓고 장고에 돌입했지만 속시원한 결정은 내리지 못하고, 20일 발표하기로 했던 최종 결정을 21일 오전 9시로 연기한 상황.

이 때문에 KBO는 내년 WBC 준비는 완전히 손을 놓은 처지다. SK 김성근 감독과 두산 김경문 감독이 감독직을 고사한 가운데 한화 김인식 감독에게 대표팀 사령탑을 맡기면서 야구계 안팎에서 말들이 많았지만 이 와중에 장원삼 사태가 터지자 WBC 관련 사항은 아예 관심 대상에서 사라져버렸다.

현역 감독들의 대표팀 코칭스태프 포함과 대표팀의 전지훈련지를 한화와 동일 지역으로 해 달라는 등 몇 가지 조건을 내놓은 김인식 감독이지만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기도 전에 '장원삼 폭탄'이 터져 시원한 답변도 듣지 못한 채 답답한 심정만 쌓여가고 있는 것이다.

사실 지난 19일 긴급 이사회서 신상우 총재는 장원삼 문제 외에도 WBC와 관련해 각 구단들의 협조를 간곡히 요청했다. 하지만 삼성-히어로즈와 나머지 6개 구단은 현안과 관련된 자신들의 주장만 내세울 뿐 WBC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WBC를 언급한 신상우 총재만 머쓱해졌다는 후문이다.

게다가 이번 사안은 트레이드 승인이냐 거부냐를 놓고 회색 없이 흑백으로 판가름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내일 발표 후 또 다시 결과에 반하는 이해 진영(?)이 격렬히 대응할 것으로 전망돼 WBC 준비는 계속 뒷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져 있는 신상우 총재나 어떡하다보니 대표팀 사령탑에 앉은 김인식 감독 모두 그야말로 갑갑한 지경이다. 아니 야구판 전체가 갑갑하다고 해야 할까.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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