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 김정남 감독 이구동성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한다"

[삼성하우젠 K리그 2008]FC서울-울산 현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연장전도 모자라 승부차기까지 예상하면서도 승리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히 했다.

27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정규리그 5위 포항 스틸러스를 승부차기로, 6위 전북 현대를 1-0으로 물리치며 PO에 진출한 4위 울산 현대와 2위 FC서울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김정남 울산 감독과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은 이날 함께 자리해 입심 겨루기를 펼쳤다.

'문제없다'… 경기 감각 VS 체력

서울의 귀네슈 감독은 골 득실차로 수원 삼성에 밀려 2위가 됐지만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한 만큼 울산과 겨루는데 별 불만이 없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귀네슈 감독은 "관중들이 즐겁도록 좋은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라며 지난 24라운드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던 것을 예로 들었다.

울산의 김정남 감독은 서울 칭찬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귀네슈 감독을 비롯해 모든 선수가 훌륭해 지난해 어려움을 털고 올해 강팀으로 변모했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은 자신감이 있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양팀이 각각 맞닥뜨린 가장 큰 관건은 경기 감각과 체력 문제였다. 서울은 지난 9일 포항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를 치른 뒤 21일 만에 경기에 나선다. 선수들의 감각이 상대적으로 울산과 비교해 떨어질 수밖에 없을 터, 귀네슈 감독은 "피로가 쌓여 3주라는 기간 동안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라고 설명했다.

울산의 경기 감각이 살아있는 것에 대해 약간의 우려를 표시한 그는 "울산이 체력적으로 피곤하다고 해도 심리적으로 좋다"라며 체력 저하가 별문제가 아님을 분명히 한 뒤 "선수들을 다시 점검했고 집중력을 키우고 있다"고 서울이 하고 있는 노력을 언급했다.

김정남 감독도 "체력 부담이 있겠지만 승리가 가져다준 보상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라며 포항, 전북전의 승리가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는데 한 몫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가 챔피언결정전에 간다'… 젊다 VS 경험 많다

서울은 지난 2006년 4강 플레이오프에서 성남과 겨뤄 0-1로 패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단기전에 약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고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는 선수들의 돌출 행동으로 망치는 경우도 있었다.

정규리그 25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에서는 경기가 풀리지 않았고 이청용이 김태영에 발차기를 하며 퇴장을 당했다. 포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안태은이 볼을 관중석으로 차내는 매너 없는 모습을 보이며 퇴장, 선수들의 태도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귀네슈 감독은 "해당 선수가 반성하고 있다. 시간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경험하지 않는 이상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젊어서 팬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지만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라며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귀네슈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 승리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최종 명단에 넣을지 고민중이지만 광주 상무에서 전역한 김승용과 2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안재준에 가격당해 안면 함몰 부상을 당했던 정조국이 좋은 역할을 할 것임을 암시했다.

양 팀은 최근 5년간 상대전적서 울산이 3승9무2패로 1승 앞서 있다. 지난해 귀네슈 감독이 부임한 뒤 겨룬 다섯 차례의 경기에서도 1승4무로 울산이 앞서 있다. 그 중 세 차례는 0-0, 무승부다. 울산의 수비가 그만큼 강했다는 반증이다.

울산의 수비 공략에 대해 귀네슈 감독은 "어떻게든 뚫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비길 생각을 하지 않고 나서겠지만 승부차기도 나올 것 같다. 울산의 수비진은 경험이 많다"라며 조심스러워했다.

반면, 김정남 감독은 서울의 데얀이 골을 많이 넣는다며 경계 1순위로 꼽은 뒤 "전북과의 경기를 통해 플랫4 수비에 대비했다. 수비만 한다고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수비축구라는 지적에 불만을 터트린 뒤 공격적 경기 운영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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